국민의 힘 향해 "야당 죽을 각오없어 특검 못받아내…김종인, 당을 민주당 2중대로 만들어"
  • ▲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데일리 DB
    ▲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데일리 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제대로 조사하면 문재인 정권이 무너진다"며 "야당이 죽을 각오를 보여주는 결기가 부족해 특검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이 국민의힘을 민주당 2중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라임·옵티머스를 제대로 조사하면 문재인 정권이 무너진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절대 특검을 못 받아낼 것이다. 야당으로서 죽을 각오의 결기를 보여줘야 특검이 가능한데,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 외교는 파탄나고 북핵의 노예가 되어가고 김정은 시키는 대로만 하는 나라가 돼버렸다. 국민이 이렇게 되기를 바랐을까? 국민이 싸움을 싫어한다며 투쟁을 안 하는데, 그러면 야당을 왜 하나"고 홍 의원은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도 나서기를 꺼리는 이유는 투쟁해본들 여당 공격을 받으면 당이 보호해주지 않고 투쟁한 사람을 버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내년 4월에 이뤄질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보궐선거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우선 투표율이 낮다. 휴일도 아니어서 40%도 안 될 것이다. 승리하려면 적극 지지층이 투표하러 와야 한다"면서 "지자체장의 상당수가 민주당 소속이다. 서울의 경우 구청장들이 사활을 걸고 뛸 것이다. 서울은 총선에서 낙선해 조직이 다 무너졌다.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홍 의원은 "보수연합이라고 하면,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오지 못한다. 진보좌파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빅텐트'라고 부르면 좋을 것 같다. 태극기 세력도 부르고 안철수, 김문수도 모두 불러들여야 한다"며"그래야 보궐선거뿐 아니라 대선도 이긴다. 흔히 중도성향 유권자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정확하지 않다.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라고 불러야 한다. 이들은 힘센 쪽으로 달려간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창한 5자 원탁회의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이다. 당 지도부가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 하니 원탁회의를 통해 선명 야당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총선 참패를 했는데, 제일 먼저 한 것이 상임위원장을 다 포기한 것이었다. 그러고 나니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떻게 되었나. 증인 하나 부르지 못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맹탕 국감을 한 것이다. 국정감사는 야당의 시간이다. 국감이 끝나고도 야당의 지지율이 더 폭락했다"며 국민의힘을 거듭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당을 민주당 2중대 정당으로 만들었다"고 홍 의원은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5·18에 관해 사과한 것은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관한 사과는 말이 안 된다.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윤 총장은 보수우파 괴멸에 가장 앞장선 사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그런 사람이 조명을 받는 것은 반(反)문재인 정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꼭 정치할 생각이 있으면, 내년 7월 임기를 마치고 야권에 오면 우리가 모시고 판을 잘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