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헌 기억 못하나… 北 국민 총살·추미애·윤미향·박원순 모두 침묵" 강력비판
  •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박성원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박성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불리하면 숨거나 입장표명을 회피하고, 유리하면 전면에 나서거나 생색을 내는 경향이 일관되고 있다. 참으로 괴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입 닫아버리면 좋은데 선택적 침묵"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택적 침묵은 위선·무능정권의 대역죄'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즘 문재인 대통령 입이 닫혔다. 차라리 아예 닫아버리면 좋을 텐데, 선택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헌 개정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 △윤미향 민주당 의원 기소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을 언급했다. 여권 핵심인사가 연루된 사건들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간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어 "최근 보궐선거에 자당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을 뜯어고친 민주당의 해괴한 행태에 대해 대통령은 5년 전 일을 기억 못하는지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회가 마련했던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를 치르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 제96조 2항을 현 민주당 지도부가 뒤집었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연일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추미애 장관의 볼썽사나운 행각 속에서도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는커녕 입을 다문 채 이중 플레이로 검찰조직을 충견화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및 시신 소각 사건에서도, 청와대 고위직이 대거 연루된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에서도, 위안부 할머니를 영업 수단으로 삼아 준사기·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유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자기 정권에 유리한 사안이라고 보이는 기무사 사건에 대한 수사지시는 심지어 해외순방 중에 내렸고,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김학의 성추행 의혹 사건도 진실을 밝히라며 입을 열었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영화인들 초청해 입 열고 광화문엔 '문리장성' 쌓아"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에도 '선택적 침묵'을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던 때에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인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파안대소하면서 입을 열었다"면서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국민을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내몰며 '빈틈없이 차단하라'고 말하더니 급기야 '문리장성'을 쌓고, 입도 닫고 눈과 귀도 닫았다"고 일갈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된 선택적 침묵은 대통령 자격을 인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 강화와 계파 지키기에만 몰두하며 한 계파의 수장으로만 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