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병수 17.3% > 박형준 16.6% > 이언주 15.7% > 이진복 7.7%… 與 김영춘 17.4% > 박인영 10.9% > 김해영 9.9%
  •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성원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성원 기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내년 4·7부산시장보궐선거와 관련해 "(부산)시민들의 여망을 대변하는 후보가 창출돼야 한다"며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본인이 부산시민들의 여망을 대변하는 후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도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공식적으로 (부산시장 출마) 입장을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거돈 성추행 사퇴'로 야권에 유리한 구도 형성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궐선거마저 놓친다면 정말 존폐와 존립의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며 "(부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은 조직선거가 아닌 국민들에게 후보들을 새로 선보이고 비전과 정책대안, 인물을 비교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회가 제대로 제공되면 기존에 당 안에 있는 인물들도 얼마든지 새롭게 빛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을 통해 후보가 창출되면 당 안의 후보든 당 바깥의 후보든 충분히 승산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박 전 위원장의 복당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자 중 무소속 후보로 광역·기초단체장선거에 출마한 경우 시·도당은 당 최고위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보궐선거 출마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17.3%, 박형준 16.6%, 이언주 15.7%

    현재 국민의힘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거나 거론되는 인물은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해 서병수 의원과 이언주·이진복·유재중 전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사퇴하면서 야권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 싸이리서치가 프라임경제의 의뢰로 지난 16~17일 부산 거주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위원장은 16.6%를 기록하며 서병수 의원(17.3%), 이언주 전 의원(15.7%)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이진복 전 의원(7.7%)과 유재중 전 의원(4.9%)도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후보군은 김영춘 국회사무총장(17.4%), 박인영 부산시의원(10.9%), 김해영 전 의원(9.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시민 39.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민주당은 31.7%로 조사됐다. 

    與 유력 김영춘과 가상대결 시 서병수만 앞서

    그러나 민주당 유력 후보군인 김 사무총장과 가상대결 시 '서병수 29.9% 대 김영춘 25.3%' '이언주 24.8% 대 김영춘 26.9%' '박형준 20.1% 대 김영춘 22.7%'로, 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은 오차범위 안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의원직 사퇴 후 출마와 관련 '적절하다'는 답은 29.2%, '부적절하다'는 답은 42.7%로, 부산시민들은 현역 국회의원이 사퇴 후 부산시장선거에 나서는 것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가 최근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해당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싸이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