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정청래, 文부부 사진 놓고 후원금… "18원 보냈다" "국민 위하는 척이라도" 조롱 이어져
  • ▲ 지난 2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개를 숙인 사진과 함께
    ▲ 지난 2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개를 숙인 사진과 함께 "한 푼 줍쇼"라며 후원금 지원을 요청했다. ⓒ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 푼 줍쇼'라는 후원금 공개모금으로 '앵벌이' 아니냐고 지적받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현재까지 들어온 후원금이 446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부터 오후 3시 현재 870분이 4460만원, 1인당 평균 5만1000원을 후원해주셨다"고 밝혔다.

    "18원 보냈다" "국민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나" 네티즌 비난 봇물

    전날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남국 의원은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 한 푼 줍쇼"라고 써 앵벌이 논란이 일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정 의원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인 모습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웃는 사진이 담긴 달력이 놓여 있었다. 

    이에 정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구걸은 길바닥에서 하는 거 아니냐" "억대 연봉 받는 국회의원이 힘들면, 지금 국민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냐" "앵벌이 그만 하시고, 국민을 위하는 척이라도 해라" "피 같은 세금 받아먹으며 정권 홍위병 노릇만 하지 말라" 등의 비판댓글이 쏟아졌다.

    몇몇 네티즌은 욕설과 비슷한 발음의 18원 또는 1818원을 후원금으로 보냈다고 인증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후원금 공개모집 논란이라니, 그럼 비공개모집을 하냐. 다른 국회의원들도 문자 보내고 카카오톡 하고 공개적으로 다 한다"면서 "공개모집하지 않고 뒷골목에서 비공개모집하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달라"고 반발했다.

    억대 연봉 받으면서… "보좌관들 굶고 있다" "김밥이 지겹다"

    민주당 의원들의 노골적인 후원금 모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지난 16일 친여성향의 김어준 씨가 창간한 매체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그런데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관들이 굶고 있고, 매일 (먹는) 김밥이 지겹다"며 후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들이 고액연봉자라는 점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온다. 올해 기준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한 국회의원의 연봉은 1억5187만원으로 월평균 1265만원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외친 사람들은 곳간이 꽉 찼다고 한다"며 "세상 참 희한하게 돌아간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