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8인 캐릭터 포스터.ⓒ오디컴퍼니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8인 캐릭터 포스터.ⓒ오디컴퍼니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8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SNS를 통해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하 감옥을 배경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목판 유화 붓터치 느낌을 살려 마치 액자에 걸려있는 명화를 보는 듯한 고전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세반테스·돈키호테' 역의 류정한·조승우·홍광호는 클래식한 유럽 복식을 차려 입고 귀족이자 작가 '세르반테스' 그 자체로 완벽 변신했다. '세르반테스'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다.

    류정한은 세르반테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진중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조승우는 꿈을 향해 가는 기사(騎士)의 진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홍광호는 결연하고 곧은 의지가 담긴 지성인 '세르반테스'의 존재감을 한 컷에 담아냈다.

    윤공주·김지현·최수진은 애처롭지만 아름다운 '알돈자'를 그려냈다. 윤공주는 상반되는 두 여인 '알돈자'와 '둘시네아'를 매혹적인 모습으로, 김지현은 돈키호테로 인해 품었던 희망을 해바라기 꽃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최수진은 스스로 가치를 깨닫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캐릭터의 변화된 드라마를 드러냈다.

    이훈진·정원영은 긍정적이고 유쾌한 '산초'로 분했다. 나무 말, 나팔 소품과 함께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는 두 배우는 극 중 '산초'의 넘버 '좋으니까'가 절로 떠오르게 한다. 이훈진은 충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새롭게 합류한 정원영은 밝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발산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라만차에 살고 있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다룬다. 이번 9번째 시즌은 12월 18일부터 2021년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