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SNS에 울분… 1월에도 '조국 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사건으로 재판에
  • ▲ 최강욱(사진) 열린민주당 대표가 4·15 총선 때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지자
    ▲ 최강욱(사진) 열린민주당 대표가 4·15 총선 때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15일 재판에 넘겨지자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상윤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4·15총선 때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고도 언급했다. 

    최 대표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기소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검찰총장을 '개'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됐다.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되자…SNS에 "어이없고 황당"

    최 대표는 16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밤 늦은 시각까지 국토부 산하 철도 관련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불구속 기소) 소식을 들었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목적지가 머지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자신의 불구속 기소와 관련 "어이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났다. 많이 불안하고 초조했던 모양"이라며 "매번 같은 수법으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그저 식상하고 딱할 뿐"이라고 썼다.

    그는 또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며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 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헌법주의자'를 자처했던 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가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는 윤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2019년 8월부터 이어진 '조국 사태' 때 검찰 간부들과 만나 "나는 헌법주의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최소한 자신이 뱉은 말은 기억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니라 뭐라고 했었나"라며 "이처럼 허무하고 적나라하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니 짠하고 애잔하다"고도 썼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15일 최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250조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선거법 공소시효(선거일 후 6개월) 만료 약 4시간을 앞두고서다.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허위 작성 혐의로도 재판 중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 허위 작성' 의혹과 관련, 선거기간 유튜브 방송 등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최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결론냈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혐의(업무방해)로도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2차 공판기일이던 6월2일 재판받던 중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있다"며 퇴정을 요구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