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면제 대상이지만 자진입대”주장 …모종화 청장 “현역 판정, 입대는 당연” 반박
  • ▲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는 모종화 병무청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는 모종화 병무청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정감사에서 병무청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아들 관련 주장이 거짓이라고 확인했다. 추 장관은 지난 9월13일 페이스북에 “아들은 입대하기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엄마를 위해서 병역을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는 주장을 올렸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이와 관련 “서씨(추 장관 아들)는 현역 입영 대상자”라며 “입대는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모종화 병무청장 “추 장관 아들, 현역 입영 대상자”

    모 청장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씨는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고, 훈련소에 들어갈 때 본인이 병역 처분에 대한 변경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병역 판정) 신체검사에서 아픈 것을 속이고 (입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도 모 청장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입대할 사람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반드시 진단서를 첨부해 제출하거나 (병무청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그래야만 신체검사 변경 처분을 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으면 원래 받은 판정대로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밝힌 모 청장은 “병무청 입장에서는 (서씨의) 현역 입대 판정은 유효하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 “군에 가지 말아야 할 사람 입대했다면 큰 잘못”

    야당 의원들은 모 청장의 답변에 추 장관을 비판했다. 신원식 의원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1급(현역 입영 대상자) 판정을 받고 입대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군에 가야 할 사람이 입대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지만, 군에 가지 않아야 할 사람을 입대시키는 것도 큰 잘못”이라며 “추 장관은 아들이 아프다는 사실 자체를 이야기 안 했다. 어찌 보면 병무청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도 “군에 안 가도 되는 사람이 입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군대는) 가야 할 사람이 가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주장대로라면) 군대에 안 가도 되는 어떤 사람이 엄마를 위해 입대했다는 뜻”이라며 “(병역 의무가) 엄마의 사회적 지위를 위한 장식품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모종화 청장, 국감서 BTS 관련 발언으로도 의원들 호응 얻어

    한편 모 청장은 이날 국감에서 BTS(방탄소년단) 관련 발언으로도 여야 의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BTS는 13일 밴플리트상을 수상한 소감에서 한미동맹에 감사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자 중국공산당 선전매체가 선동에 나섰고, 중국인들은 BTS를 맹비난했다.

    한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은 모 청장은 “BTS가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중국의 주장은 상당히 거북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한 의원이 “(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이 중국군을 모욕한 것이라는) 환구시보의 주장이 맞느냐”고 묻자 모 청장은 “100%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