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려 무리한 의혹 제기 비판…"추미애 물타기 안 됐나" 반응도
  • ▲ 나경원(사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자녀 의혹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에
    ▲ 나경원(사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자녀 의혹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뉴데일리 DB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자녀 의혹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에 "영원한 권력은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검찰이 최근 나 전 의원 자녀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청구한 영장이 모두 기각당하자 나온 반응이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압수수색 영장 통째로 기각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나경원 "속이 보이는 수" 지적에… "秋 물타기 시도냐" "이번 정권도 영원할 수 없어" 

    나 전 의원은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법인사무검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며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 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다"라고 설명했다.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도 했다. 

    이 글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의혹을) 물타기 하려고 시도했는데 뜻대로 안 된 모양이다" "응원한다, 이번 정권도 영원할 수는 없다" "이미 끝난 것을 또 수사하려는 것은 보수의 지도자급 인사를 제거하려는 의도" 등의 댓글이 달렸다.

    與 의원 질타-秋 장관 답변 하루 뒤 수사 본격화한 서울중앙지검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는데 왜 수사를 안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추 장관이 이에 "선택적 수사가 아니냐 하는 예로 많은 국민에게 질타를 받는 부분"이라고 답하며 정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하루 뒤인 15일,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 관련 사건을 형사1부에서 형사7부로 재배당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청구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련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모두 기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산하 SOK는 나 전 의원이 2011~2016년 회장을 맡은 비영리 단체다. 나 전 의원의 딸이 현재 이사로 SOK에서 일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비리, SOK 부당 특혜 등 의혹과 관련,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로부터 지난해 9월부터 10여 차례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