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수층에서도 호감도 높아…비호감도는 홍준표 77% 1위, 이재명 39%
  •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에서 50%대 호감을 얻으며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사는 보수층에서 야권 주자보다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주자 호감도, 이재명 1위

    20일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유력 대선 후보 4명의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의 호감은 56%로 이낙연 대표의 호감 54%와 3%p 차이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주자들이 50%대 호감도를 보인 가운데, 야권 주자인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각각 29%, 19%의 호감을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호감도를 나타냈다. 반면, 비호감도에서는 홍 의원(77%), 안 대표(67%), 이 대표(41%), 이 지사(39%) 순으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특히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 이 지사의 호감은 39%, 비호감 56%로 안 대표(호감 37%, 비호감 60%)와 홍 의원(34%, 62%)보다 호감도가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지사의 호감도는 36%로 안 대표(42%)·홍 의원(41%)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66%)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 호남에서는 이 지사가 이 대표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 이 대표의 호감도는 77%로 이 지사(71%)보다 6%p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85%)는 이 지사(65%)보다 20%p 차이로 앞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77%)에서 역시 이 지사(65%)보다 12%p 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경선까진 '친문 코드' 맞추다가 본선에선 우클릭할 것"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지사에 대해 비호감을 갖는 사람이 꽤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이 좋다"면서 "일 처리를 하는 데 있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서 정답이든 오답이든 빨리 답을 내려고 하는 방식을 보수층에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보수층에서 이 지사의 이념을 볼 때 불편하긴 하지만 일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맘에 든다' '보수 쪽에는 왜 저런 사람이 없지?'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이 지사가 민주당 당내 경선 때까지는 친문(친문재인) 코드에 맞추겠지만, 본선으로 올라가면 우클릭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