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식구 감싸는 싸구려 온정주의로 국정파탄"…추미애 경질 촉구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박성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 사용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부·여당의 수많은 불공정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文, 전 국민 우롱하는 것 아닌가"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보여주는 갖은 불공정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없이 침묵하면서 청년들에게 공정을 역설했다니, 청년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 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한다"며 '공정'을 37번 언급했다.

    그러나 공정을 강조한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시절 특혜 의혹, 인천국제공항(인국공) 사태 등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슈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야권의 비판이 쏟아졌다.

    "'秋 사태' 지나가는 빈말이라도 했어야"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나가는 빈말이라도 한 후에 공정을 입에 담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불공정은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안 대표는 "전직 법무부장관의 행태에 대해서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하고, 현직 장관의 행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청년들 분노를 일으켰던 인국공 사태는 대통령께서 직접 일으킨 장본인 아닌가"라고 묻고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뒤집어씌우고 희생양 삼으면 그만인가.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어떤 책임을 지고 게신가"라고 꼬집었다.

    "사고 치는 사람 따로 있고 책임 지는 사람 따로 있으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불공정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은 안 대표는 "불공정을 혁파하고 공정을 추상같이 지켜나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 정권 사람들이 감히 이렇게 뻗대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많은 국민이 물러나라는 장관은 좀 잘라라"

    안 대표는 추 장관의 해임도 촉구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라. 국민의 뜻에 숙이는 모습을 단 한 번이라도 보여달라"며 "제 식구는 무조건 감싸는 싸구려 온정주의가 결국은 국정파탄을 초래하고 정권의 레임덕만 앞당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