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우가 임수향 안고 뛰다 '대리석 바닥'에 떨어뜨려골절·뇌출혈 증상 없어 퇴원… 촬영 재개 '연기 투혼'
  • 최근 배우 임수향(31·사진)이 드라마 촬영 중 상대 배우의 실수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낙상 사고'를 당해 응급실 신세를 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관계자 A씨는 18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임수향이 서울 청량리 모처에서 방영을 앞둔 MBC 새 드라마(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찍다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잠시 의식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극 중 어떤 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쓰러진 임수향을 남자 배우가 안고 급히 뛰어가는 신이었는데, 바닥이 미끄러웠는지 이 배우가 임수향을 떨어뜨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한 마디로 혼절한 임수향을 앰뷸런스에 싣는 장면을 찍다가 실제로 임수향이 기절해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보기 드문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다행히 임수향이 바로 정신을 차렸고, 병원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촬영이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놀랐던 점은 병원에서 몸을 추스린 임수향이 실수한 남자 배우와 스태프 등에게 먼저 전화해 '많이 놀라셨겠다. 괜찮으시냐'는 안부를 물어봤다는 사실"이라며 "정작 큰 사고를 당한 건 본인인데, 자기는 멀쩡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스태프들을 다독였다"는 미담을 소개했다.

    사고 직후 남자 배우에 전화 걸어 "괜찮으냐" 위로


    이와 관련, 임수향의 측근 B씨는 "지난달 26일 갤러리에서 남자 배우가 임수향을 다급하게 안고 뛰어나가는 신을 찍었는데, 바닥이 대리석이라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면서 임수향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일로 남자 배우가 많이 미안해하고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B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땀흘려 수고하는 스태프들의 노고를 잘 알고는 있지만, 촬영에 앞서 신발에 미끄럼 방지 패치 등을 붙였다면 이런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B씨는 "임수향이 바닥에 떨어질 때 '쿵'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다들 많이 놀랐다"면서 "당시 걱정들을 많이 했는데 검사 결과 골절이나 뇌출혈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와 천만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사고 직후 근육이 좀 놀란 상태라 목보호대를 차고 휠체어를 탄 상태로 퇴원했는데, 제작진의 만류에도 본인 의지로 며칠 만에 촬영을 재개했다"며 "그런 임수향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작진 사이에 '나이도 어린데 대단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 "낙상 사고는 사실… 기절한 적은 없어"


    한편, 임수향의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임수향 씨가 촬영 도중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것은 맞지만 기절하지는 않았다"며 "앰뷸런스에도 본인이 직접 올라탔는데, '혼절한 채로 실려갔다'는 기사 내용은 와전된 것이다. 그랬다면 정말로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수향이 연기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드라마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다.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 임수향은 극 중 형제(하석진·지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청순 교생 '오예지' 역을 맡았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한 임수향은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불어라 미풍아', KBS 드라마 '아이리스2' '감격시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