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조사, 文 취임 후 30%대로 첫 추락… 부동산대책, 김조원 등 여권 잡음 영향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8.7%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가 붕괴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긍정평가는 38.7%로 전주 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55.6%였다.

    서울 20%대로 가장 낮아… 40대는 '데드크로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낮은 20%대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7.1%p 하락한 29.1%, 부정평가는 5.2%p 상승한 65.5%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의 지지율은 △전남·광주·전북(긍정 62.7%, 부정 28.4%) △강원·제주(41.8%, 45.2%) △경기·인천(40.6%, 54.7%) △대전·충청·세종(37.3%, 59.1%) △부산·울산·경남(34.1%, 58.6%) △대구·경북(34.5%, 62.3%)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지지율 변화가 크게 두드러졌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주 51.7%였던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이번주 43.2%로 급락했고, 부정평가는 지난주 46.8%에서 이번주 50.3%로 상승했다.

    다른 연령층의 지지율은 △18세 이상 20대 긍정 41.4%, 부정 51.1% △30대 38.6%, 56.4% △50대 36.5%, 60.1% △60세 이상 35.2%, 58.5%로 조사됐다.

    "여권 분열... 30%대 지지율은 레임덕 지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변화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의 집단 사표 제출,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아파트 매매 과정을 둘러싼 각종 잡음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 결과로 분석된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 세 가지 요인을 언급하며 "레임덕의 지표 중 하나가 여권 내부의 분열"이라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진입하면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