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파서 커졌으니, 저장량 증가 당연한데… 文정부, 간단한 산수도 못하나" 野 비판
  • ▲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박성원 기자
    ▲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박성원 기자
    미래통합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고 4대강사업 재조사를 지시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을 향해 "그간의 부동산시장 혼란과 집값 급등, 전셋값 급등, 전셋집 품귀로 인한 현재진행형 국민 고통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도 한마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집값 상승세도 진정되고 있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진단을 하고 계시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김 의원은 한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과열현상을 빚던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집값 안정?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진단"…文 비판 공세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의 영향을 재조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급 물난리 피해 복구와 피해자 지원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어야 하는 자리 아닌가"라며 "기껏 하시는 말씀이 '댐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을 조사하라'는 뒷북치는 소리니,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갈수록 기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내 편이 먼저'라는 식의 편협한 생각도 잠시 내려놓으시고 야당과의 협치,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챙겨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사 출신 김웅 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호우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54가구가 정전을 겪었다"며 "낡고 위험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려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 그 결과가 대규모 정전"이라고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재건축이 집값을 올렸는가? 그럼 재건축을 억누른 이 정권에서는 집값이 왜 뛰는가"라며 "집값을 올린 것은 정권인데 왜 모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이종현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이종현 기자
    "4대강의 홍수 예방 효과는 산수의 문제"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4대강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를 부정하는 정부·여당을 향해 "4대강의 홍수 예방 효과는 수학도 아닌 산수의 문제"라며 "강바닥을 수m, 평균 4m 더 깊이 파 강물 그릇이 더 커졌다면 당연히 빗물 저장량도 많아진다. 그 전에 비해 범람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4대강사업의 녹조문제는 비판받을 점이 있으나 홍수 예방 효과는 지극히 이해하기 쉬운 산수"라며 "이것마저 부정하는 문 정권을 보면 그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개탄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통령을 향해 "올 초부터 대통령은 부동산시장이 상당히 안정돼간다는 말로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걸어왔다"면서 "불리한 소리에는 귀를 막고, 달콤한 보고에만 눈을 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