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정점식 윤창현 조수진 방경연 권세호…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밝힐 것"
  • ▲ 미래통합당이 3일 오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이스타 항공 비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곽상도(사진) 통합당 의원을 임명했다. ⓒ이종현 기자
    ▲ 미래통합당이 3일 오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이스타 항공 비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곽상도(사진) 통합당 의원을 임명했다. ⓒ이종현 기자
    미래통합당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스타항공 비리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3일 발족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상직 의원·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TF' 위원장에 곽상도 통합당 의원을 임명했다. TF 위원으로는 정점식·윤창현·조수진 의원, 방경연 전 한국여성세무사회장, 권세호 삼영회계법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직 의원 자녀의 이스타 대주주 의혹 밝혀라" 

    특위는 △이스타홀딩스가 자본금 3000만원으로 100억원을 빌려 2015년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된 점 △이때 이 의원 자녀가 이스타홀딩스의 지분 100%를 갖게 된 과정 △이스타 태국법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부부에게 취업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 △2017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스타에 이 의원과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이 '봐주기'를 했는지 등과 관련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제주항공과 인수계약 무산으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 1600여 명의 직원은 실직 위기에 처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첫 회의에서 "이스타홀딩스는 이상직 의원의 아들과 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설립 당시 자본금은 3000만원에 불과했는데 출처미상의 자본으로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 주를 사들였다"면서 "또 이스타항공 매각으로 40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자본금 3000만원에 불과한 이스타홀딩스가 한 사모펀드로부터 80억원을 빌렸는데 이 과정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고, 사지도 않을 주식을 담보로 수십억원 빌리는 것이 일반인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엄청난 특혜가 아닐 수 없다"며 "또 공교롭게도 당시 이상직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주식 취득 과정에서의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 밝혀야" 

    특위 위원장을 맡은 곽 의원도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의 배임과 횡령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자녀에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또 이 의원이 본인과 가족 이익 극대화를 위해 회사를 부실하게 운영한 것은 아닌지 밝히고 숨겨진 자산을 찾아내 체불된 임금이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 의장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협상이 결렬되면서 위기에 직면했고, 파산이 현실화할 경우 이스타 소속 직원 1600명이 대량실직 위기에 놓이게 돼 사태가 엄중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용안전망 강화'를 대통령이 (지난 7월16일) 국회 연설에서 지난번에도 주장하셨고, 민주당에서도 여러 의원님들이 고용안전망 강화를 말했는데, 이스타의 대량실업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28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13년간 전북도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이스타항공의 재기를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 경영진에 건의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지분 헌납 등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