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황금부지 1528㎡ 매입, 653㎡ 대지로 바꿔 4배 수익… "교통요지-산업단지 겹쳐, 더 오를 것"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원 기자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에 앞장서는 가운데, 이 대표가 소유한 세종시 땅이 8년 만에 4배 넘게 오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큰 그림이 있었다"며 "행정수도를 옮기려는 이유가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밭 1528㎡ 사들여, 1/3을 대지로 용도변경

    지난 3월 공개된 국회 공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에 배우자 명의로 밭(51-6번지·875.00㎡)과 대지(51-4번지·653㎡)·단독주택(172.53㎡)·창고(18㎡)를 소유했다고 신고했다. 

    이 대표는 2012년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에서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후 2014년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배우자 명의로 전동면 미곡리 51-4번지 전(밭) 1528㎡를 1억386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2015년 재산공개에서는 이 1528㎡ 중 일부인 653㎡를 대지(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로 전환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875.00㎡는 전(밭)이다. 18㎡인 창고는 2016년에 신고돼, 이와 별개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세종시 부동산의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세종시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의 땅 51-4번지(653㎡)는 2013년 1㎡당 2만1400원에서 올해 8만6000원으로 4배 넘게 뛰었다. 또 이 대표의 다른 땅인 51-6번지(875㎡)는 2015년 2만4500원에서 올해 4만26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1㎡당 2만1400원→ 8만6000원, 4배 올라"

    이 대표의 땅이 위치한 전동면 부근은 향후 부동산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전동면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본선이 관통할 예정으로 부동산가격의 높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규모 산업단지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역시 큰그리(림)이"(jiis****) "옮기려는 이유가 있었네요. 니네가 하면 투자고 국민이 하면 투기냐?"(tnru****) "이해찬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배우자 명의로 세종시 땅과 건물을 사고 수도 천도를 주장하는 이유"(ojoo****)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야당에서는 "이 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본인 소유의 세종시 부동산부터 처분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