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前의원, 24일 SNS서 정부여당 '천도론' 일침… 민주당, 선거 때마다 '가덕도 신공항'으로 국론 분열
  • ▲ 이진복 전 의원이 지난 2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 이진복 전 의원이 지난 2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이진복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왜 뭉개고 있냐"고 비판했다. "지방 균형 발전"을 주장하며 '천도론'을 꺼낸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비꼰 것이다.

    이진복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려는 민주당의 '천도론'을 언급하며 "국가의 중대사를 국면을 호도하는 데 이용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행정수도 이전, '부동산 분노' 호도하려는 행태"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행정수도를 이전하자고 한다"며 "부동산 정책 헛발질로 여당의 콘크리트 지지 세력이었던 30~40대 조차 '문재인 내려와'를 실검에 올리면서 항의하는 상황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카드를 내놓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 출신 정치인으로서 여당의 속내가 무엇이든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에 미치게 될 여러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누구보다도 저들의 행태가 꼼수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부산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모른 척 넘어가 줄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을 향해 국가 균형발전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결론부터 내라고 요구했다. 선거 때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국가 균형발전? 가덕도 신공항은 왜 뭉개나"

    이 전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자본·기술·사람 모두 수도권에 몰리는 사이 지역은 인구소멸과 공동화 위기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구구절절 맞는 말씀을 한다"며 "그런데 그걸 그렇게 잘 알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왜 그렇게 뭉개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방이 죽는다고 부산이 죽는다고 이제 제발 결론을 좀 내달라고 부산시민 전부가 목 놓아 외친 게 도대체 몇 년째인가"라며 "가덕도 신공항부터 결론을 내달라. 그럼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민주당의 진심을 믿어드리겠다"고 비꼬았다.

    이 전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가의 중대사를 국면 호도 목적으로 준비 없이 내지르는 행태에 분노한다"면서 "꼼수로 흥한 자는 꼼수로 망하는 법. 언젠가 꼭 합당한 심판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