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고스트' 포스터.ⓒ신시컴퍼니
    ▲ 뮤지컬 '고스트' 포스터.ⓒ신시컴퍼니
    뮤지컬 '고스트'가 오는 10월 7년 만에 돌아온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뮤지컬 '고스트'는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3년 11월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초연돼 7개월간 23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받은 원작자 브루스 조엘 루빈이 뮤지컬 대본을,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매튜 와처스가 연출을 맡았다. 팝 음악의 거장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 영화 '해리 포터'의 폴 키이브가 특수효과로 참여했다.

    '고스트' 재공연은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무대 셋업 기간만 약 2개월, 최신 극장 시스템 없이는 설치가 불가능한 대형 메커니즘, 1200석 이상의 극장에서 5개월 이상 공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시컴퍼니는 올해 디큐브아트센터를 3년 대관하며 자체 공연들의 일정을 조정해 '고스트'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

    이번 재연은 한국 초연 당시 열연을 펼쳤던 원년 멤버 주원·김우형·아이비·박지연·최정원과 함께 새로 합류한 김진욱·박준면·김승대·백형훈 등 28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8월 10일 첫 연습을 시작해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혼이 돼서도 연인의 곁을 지키는 남자 '샘 위트' 역에는 주원·김우형과 1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김진욱이 출연한다.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 '몰리 젠슨' 역은 아이비·박지연이 더블 캐스팅됐다.

    군 제대 이후 7년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고스트'를 선택한 주원은 "이 작품은 초연으로 참여한 뮤지컬이다 보니 저에게 있어 특별하고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고스트'만의 진한 감동과 전율을 다시 느끼고 또 여러분에게 전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진욱은 "처음 앙상블로 지원을 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계속 콜백 연락이 왔고, 그렇게 총 5번의 오디션을 봤다. 지금도 제가 '샘 위트'라는 큰 역할을 맡게 된 게 실감이 잘 안난다"며 "여러 방면으로 부족함 없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최선을 다해 저만의 '샘'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인을 이어주는 유쾌한 사랑의 메신저 '오다 메 브라운' 역에 최정원·박준면, 성실한 얼굴 뒤 감춰진 악의 그림자 '칼 브루너' 역은 김승대·백형훈이 연기한다.

    최정원은 "뮤지컬 '고스트'는 다시 꼭 한 번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많이 그리웠고 그만큼 재연에 참여하게 돼 행복하다. 두 연인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작품에서 '재미'를 책임지는 '오다 메'를 잘 연기해보겠다"며 특유의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을 약속했다.

    뮤지컬 '고스트'는 10월 6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