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5.3% vs 통합 31% '5% 미만' 초접전… 文 지지율, 44.8%로 8주 연속 하락
  • ▲ 7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리얼미터 홈페이지
    ▲ 7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리얼미터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여권 유력인사였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등으로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같은 조사 기준 긍정평가가 8주 연속 하락했고. 18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였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도 격차도 한 주 만에 10%p에서 5%p 미만으로 좁혀졌다.

    文 지지율, 18주 만에 '데드크로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7월 3주(13~17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9%p 내린 44.8%를 기록하며 5월 3주차 이후 8주 연속 하락했다.

    반대와 우려 목소리에도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해 일어난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20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5%p 상승한 51.0%로 3월 2주차 조사(긍정 47.2% vs 부정 49.1%) 이후 18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이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 ▲ 7월 3주차 정당 지지도.ⓒ리얼미터 홈페이지
    ▲ 7월 3주차 정당 지지도.ⓒ리얼미터 홈페이지
    정당지지율 격차 통합당 창당 이후 최저치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35.3%로 전주 대비 4.4%p 하락하며 3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20·30세대와 무직·학생·사무직·자영업 등에서 지지율이 고르게 내려갔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동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전주 대비 1.3%p 상승한 31.0%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차이는 4.3%p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은 격차다.

    정당지지도는 그 뒤로 ▲정의당 5.9%(동률) ▲열린민주당 4.6%(0.5%p 하락) ▲국민의당 4.4%(1.5%p 상승) ▲기타정당 2.7%(동률)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2.1%p 오른 16.1%로 지난해 2월 2주차 조사(17.1%) 이후 최고치다.

    통합당 "말도 안 되는 대책으로 국민 기만"

    이번 조사는 박 전 시장 고소인 A씨의 기자회견(13일)이 있던 날부터 5일간 진행됐다는 점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2번째 부동산대책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과,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최근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지지율을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실패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국민여론을 악화시킨 것 같다"며 "특히 부동산정책은 젊은 세대가 집 가질 꿈을 박살냈다. 세계 어느 나라가 집값이 그렇게 올랐는가. 말도 안 되는 대책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3~17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3586명에게 통화해 최종 2516명(4.7%)이 응답을 완료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림(rim)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