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귀국한 박주신 씨 병역 논란 지적… "장례 뒤 미뤄둔 숙제 풀어야"
  • ▲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버지의 빈소에 경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버지의 빈소에 경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도 빈소를 지키기 위해 귀국한 아들 박주신 씨를 향해 "병역비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극단 선택에 안타까움을 유족들의 황망함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라는 글을 통해 먼저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한 부친 유지 받들어야"

    이어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하지 않을까.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며 "주신 씨의 부친이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다. 주신 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로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 진단을 받고 나흘 만에 귀가 조치 된 바 있다. 이후 재검에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병역문제 논란이 불거지자 2012년부터 영국에 체류해왔다. 부친의 부고 소식을 듣고 11일 오후 2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곧바로 우한코로나(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같은날 오후 8시 40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우한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