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대선주자 찾아야"… 자신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원희룡 이어 오세훈 초청
  •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권창회 가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권창회 가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의 두 번째 강연자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섰다. 이 포럼은 야권 대선주자의 비전을 직접 들어보자는 취지로 장 의원이 직접 마련한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에 이은 두 번째 연사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내 자강론자인 장 의원이 최근 원외에서 대선주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장제원 "대선후보 둘러싸고 통합당서 스무고개 한창"

    장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두 번째 행사에서 "대선 잠룡을 초청해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듣는 것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해 알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오 전 시장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대선후보를 둘러싸고 통합당에서 스무고개가 한창이다. 이것들은 알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오세훈 후보가 있는데 무슨 스무고개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취임 전후로 던진 '1970년대생 경제전문가' '백종원 같은 후보' '11월에는 나타날 것' 등 대선주자 요건이 모호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줄곧 '자강론'을 주장해온 장 의원이 원내 인사를 대선 잠룡으로 포럼에 초청한 이유도 김 위원장이 "통합당에 대선주자가 누가 있느냐"며 원외인사로 눈을 돌리는 데 따른 정면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오세훈 "국민 삶 위한 정책 펼쳐야"

    오 전 시장은 통합당의 재집권을 위한 방안으로 국민 삶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 마음에서 어머니 마음으로 바꾸면 될 것 같다"며 "나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걱정하던 우리 당이 이제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차기 집권 가능성과 관련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미향 의원 건이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 건을 처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련의 모습을 보면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오만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사실 표 차이는 얼마 안 났다.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라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회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압도적 총선 승리에 취해 정부·여당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오 전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 덕목으로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진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대통령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책에서 압도해야 하고, 민주당을 설득해 사실상 연정에 가까운 양보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양보하고 끌어가면서 맞춰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