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안보라인 개편 두고 "친북세력 총결집시켜 또 한 번의 대국민 속임수 쓰겠다는 것" 맹비난
  •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청와대를 향해 위장평화쇼를 멈추고 대북정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민주당 이인영 의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정원장을 내정한 것을 두고 홍 의원은 "또 한 번 대국민 속임수를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선제타격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폈다.

    홍, 靑 안보라인 개편 두고 "친북세력 총결집…또 위장평화쇼 기획 의도"

    홍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정권은 그동안 (정권을) 지탱해 온 남북 관계가 파탄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최근 남북 공동연락소 폭파와 볼턴 회고록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희대의 외교 사기극임이 밝혀졌다"며 "지난 3년간 문 정권이 벌인 위장평화쇼는 이제 막바지에 왔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대북 정책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문재인 정권은 이번 안보라인 인사에서 친북세력들을 총결집시켜 또 한 번의 위장평화쇼를 기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트럼프, 北 정밀타격 가능… 靑이 미북회담 목매는 이유"

    홍 의원은 여권에서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에 대해서도 정반대 관측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히려 북한과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곤경에 몰린 트럼프가 북한을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 정밀 타격)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번 안보라인 인사의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전쟁 중에는 정권이 바뀌지 않으니 궁지에 몰린 트럼프로서는 충동적인 모험을 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 대선 전에 3차 북미회담을 주선한다는 다급함이 문 정권에게는 절실한 것"이라고 썼다. 홍 의원은 "그러나 거짓으로 정권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발상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늦지 않았다. 대북정책을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거짓으로 정권 명맥 잇겠다는 발상 멈춰야"

    앞서 지난달 19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가 2년 전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을 남북 위장평화 쇼라고 비난했다가 모욕을 당했다"며 "여야 정계 허섭한 사람들, 방송과 신문들, 소위 대깨문이라는 맹목적 추종자들은 사과라도 한 마디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시 야당 대표를 막가파로 몰아놓고도 모른 척 한다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