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창립식… 이준용·김주성·김태훈·김광찬 공동대표 "자유민주 대안 언론" 역설
  • ▲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 창립식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 창립식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전·현직 언론인·학계·법조계·시민사회단체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자유언론국민연합'을 18일 창립했다.

    자언련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열었다. 자언련은 이준용 전 KBSN 대표이사(언론계),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학교 총장(학계),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회장(법조계), 김광찬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사무총장(시민단체)이 공동대표로 위촉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 창립…이준용·김주성·김태훈·김광찬 공동대표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며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며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언론'이란 권력이나 금권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자유롭게 진실을 추구하며 공평무사(公平無私)한 보도를 철칙으로 하는 언론을 말한다"며 "모든 언론이 헌법 가치를 수호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앞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창립식 후 이어진 기념 세미나에서는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 '한반도에 존재하는 3개의 민족국가와 좌파 언론의 위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이 심의위원은 지난 9일 마이클 브린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이 조선일보에 기고한 '한일 문제 해결이 어려운 이유'라는 칼럼의 일부를 인용해 한반도에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민족국가' '3·1운동 민족국가' '북한식 계급투쟁론적 민족국가'가 존재한다고 해석했다.

    "좌파, 죄의식 느끼지 않아… 대표적 예 윤미향·조국"

    이 위원은 "문재인을 비롯한 좌파들은 우리의 민족국가는 3·1운동 때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라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민족국가의 실체를 북한에서 보충하려 한다. 문재인에게 북한은 '3·1운동 민족국가론'의 실체가 없다는 치명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북한이 입에 달고 사는 '우리 민족끼리'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계급투쟁론에 입각한 공산주의 국가일 뿐"이라며 "정작 북한은 좌파들이 주장하는 '3·1운동 민족국가'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좌파 세력은 자신들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좌파들은 과거를 파헤치면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민족국가'가 제공하는 이익의 향유에는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며 "남의 이익을 부당하게 가로채는 일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윤미향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라고 지적했다.

    최영재 "박근혜 탄핵정국은 '언론의 난'(亂)"

    이어진 발제는 최영재 더자유일보 대표가 '한국언론 왜 좌경화되었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언론의 난'(亂)이라고 규정하며 탄핵정국 이후 한국언론이 '좌클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좌클릭 이유로 ▲언론 특유의 패거리 근성 ▲대중 눈치보기 ▲고유의 철학과 사상 부재 등을 들었다. 최 대표는 가장 큰 원인으로 '언론사의 의사결정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사주 있는 언론과 사주 없는 언론으로 나뉜다"며 "사주 있는 언론은 오너의 사적 이해관계에 좌우된다. 반면 사주 없는 언론은 노조가 좌우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의 폐단을 공개한다"며 언론노조를 저격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언론노조는 탄핵정국이 진행됐던 2017년 12월 당시 130개 사업장에 1만2641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었다. 언론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이니 사실상 민노총이 한국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라며 "자체 규약에 정치기금을 조성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언론단체가 아니라 정치단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연대 틀을 부수고 언론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 이념을 대변하는 '대안언론'이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