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2002년 수원 아파트-빌라, 2012년엔 아파트 2채 보유… 김성태 "자금 출처 밝혀라"
  •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뉴시스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뉴시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가구 2주택자' 였던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1999~2002년 수원 장안구 A빌라와 영통구 B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 보유하고, 2012년에는 B아파트를 보유한 채 권선구 C아파트를 매입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 같은 주택 갈아타기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아 자금 출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윤미향 "살던 아파트 팔아"→"적금 해지" 말 바꿔 

    19일 미래통합당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이 공개한 윤 당선인의 주택등기부등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99년 10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수원의 A빌라와 B아파트를 동시에 보유했다. 1995년 1월 구입한 A빌라를 보유한 채 1999년 10월 B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다. 

    이후 윤 당선인은 2년 3개월간 1가구 2주택자로 지내다가 2002년 2월 A빌라를 팔았고, 2012년 2월에는 C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매입하면서 다시 2주택자가 됐다. B아파트는 2013년 1월 1억8950만원에 팔았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전날 곽상도 통합당 의원으로부터 C아파트 경매 자금 출처 의혹이 제기되자 "살던 집(B아파트)을 팔아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B아파트 매각이 C아파트 매입 9개월 후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금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려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대출없이 수년간 1가구 2주택…김성태 "자금 출처 명확히 밝혀야"

    게다가 윤 당선인은 A빌라에서 B아파트, C아파트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았다. 김성태 의원실이 분석한 등기부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로운 주택을 사들일 수 있는 만큼 현금 조달 능력이 충분했다는 것이다. 

    김성태 의원은 "억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새로 사면서 매번 대출이나 기존 주택 매각 없이 현금으로 대금을 냈다는 것이 아니냐"면서 "윤 당선인은 자금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활동하면서 금융자산을 이 정도로 가지고 있었는가"라며 "그 당시 대출없이 2주택 보유자였다는 건 현찰이 무척 많았어야 한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