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위해 만든 '쉼터', 시민단체 워크숍 장소로 활용이용수 할머니, '난방 지원' 받지 못해 '온수 매트'로 겨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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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시겠다며 7억짜리 '쉼터'까지 마련했던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정작 이용수(92) 할머니에게 난방 지원을 하지 않아 할머니가 '온수 매트'로 겨울을 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뉴시스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김우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이용수 할머니가 추운 겨울 날씨에 필요한 난방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접하고 자택을 방문해 온수 매트를 직접 설치했다.
당시 김 사무처장은 대구시의 독거노인 등에 대한 난방 지원 계획이 1월 중순경으로 잡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르신이 추운 겨울에 그때까지 어떻게 견디겠느냐"며 곧장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온수 매트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펜션처럼 사용 의혹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는 2013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7억5000만원으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를 건립했다. 명칭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으로 지었다.
그러나 2013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거의 거주한 적이 없고, 줄곧 윤미향 전 정대협 대표의 부친이 혼자 지내며 관리해온 정황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특히 정의연이 이곳을 사실상 '펜션'처럼 활용하며 삼겹살 파티를 여는 등 원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증폭됐다.
이처럼 쉼터의 부실 관리·운영 의혹이 짙어지자 정의연은 16일 "힐링센터는 쉼과 치유라는 주 목적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시위 참가와 증언 등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가 어려웠다"며 "이에 사업중단을 결정하고 힐링센터를 4억2000만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