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최고 "투명한 공개 통해 의혹 불식"… 김태년-김두관 등 민주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
  • ▲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각종 논란을 두고 민주당 최고위에서
    ▲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각종 논란을 두고 민주당 최고위에서 "윤 당선자가 기부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성원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시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자금 유용과 회계부실 의혹을 두고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의연의 회계와 성과는 분리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하면서다. 반면 김 최고위원을 뺀 민주당 유력 인사들은 윤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감싼다.

    김 최고위원은 15일 회의에 참석해 "정의연의 헌신적 노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면서도 "최근 정의연 회계처리 관련 문제는 분리해서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해영, 민주당서 첫 기부 내역 공개 요구

    김 최고위원은 이어 "피해 할머니에 의해 회계처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윤 당선인께서는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기부금 내역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고 위안부 인권운동에 더 많은 추진력이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에서는 최초로 나온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향한 기부금 내역 공개 요구다. 

    앞서 민주당 인사들은 김 최고위원의 주장과 달리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향한 의혹을 제기하면 '친일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민주당은 친일 마법의 대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다르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의 헌신적 활동 덕분에 일본군 위안부의 심각성과 일제의 잔인함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며 "행정안전부에서도 기부금 출납부를 제출받아 확인하기로 했다.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해온 정의연 활동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도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일본 극우세력들만 좋아할 상황을 만들었다"며 "일본의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밝혀 내고 이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공격은 결국 '친일' 이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윤미향 당선인과 더불어 더 많은 동료의원들이 마음을 모아 '친일세력'의 마지막 준동을 막아내는 데 앞장서는 21대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친일 공세를 이어갔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의 윤 당선인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윤미향 비판하는 사람들을 친일이라고 한다"며 "윤미향 비판하면서 회계투명 요구하는 이용수 할머니와 공지영 작가도 친일파로 만들었다. 민주당은 친일 마법의 대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