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당, 15일 선관위 신고해 마무리…이해찬 "통합당 반칙 때문에 비례정당 참여" 비난
  • ▲ 이해찬(사진) 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3차 중앙위원회에서
    ▲ 이해찬(사진) 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3차 중앙위원회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인데,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양당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민주당 의석은 177석이 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제3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이석현 중앙위 의장은 '더시민과 합당 결의 및 수임기관 지정의 건'을 투표에 올려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중앙위원 657명 중 497명이 투표에 참여해 486명(97.7%)이 합당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1표에 불과했다. 투표율은 75.76%를 기록했다. 합당 수임기관으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선정됐다.  

    민주당-시민당 합당 결의… 이번주 중 합당 마무리 

    양당은 13일 수임기구 합동회의인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당이 합당을 결의한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이 비례정당인 시민당 창당에 참여한 것은 통합당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꼼수'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비난 여론의 일자 야당 탓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치면서도 시민당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반칙과 편법에 대응하고 소수정파의 시민들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하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해 표를 받았다"며 "그런데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독자 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한국당과 통합할 것, 민주당이 여론 호도"

    또 "통합당과 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인데,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이에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상중으로, 임기를 시작하면 그동안 (우리가) 입장을 수차례 밝혔듯 절차를 거쳐 (한국당과) 통합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 역시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당과 합당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이해찬 대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합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 그런 식으로 단정짓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 대표 등 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비난하는 프레임을 짜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