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관영 홍콩 HKS TV 부국장, 中 외교부장 조카 인용해 “25일 김정은 사망” 보도
  • 홍콩 봉황TV 부국장이 웨이보에 올린 글. ⓒIB타임스 싱가포르판 화면캡쳐.
    ▲ 홍콩 봉황TV 부국장이 웨이보에 올린 글. ⓒIB타임스 싱가포르판 화면캡쳐.
    홍콩 HKS TV 부국장이 “김정은이 지난 25일 사망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IB타임스 싱가포르 판, 영국 데일리 메일,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홍콩 HKS TV는 표면적으로는 민영 방송이지만, 중국 공산당이 주요 주주인데다 창업주가 친중 성향이 강해 사실상 준관영 매체로 분류된다.

    IB타임스는 이날 “홍콩 HKS TV 부국장인 ‘쉬장 싱조우’는 중국 당국이 김정은을 위해 북한에 의료진을 보냈지만 결국 25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SNS 웨이보에 올렸다”면서 해당 글의 캡쳐 사진도 공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쉬장 부국장은 “김정은 사망 소식을 전해준 사람은 중국 외교부장의 조카로 매우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쉬장 부국장의 말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중국 의료진이 북한에 간 것은 확실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쉬장 부국장은 웨이보 팔로워가 1500만명에 이르는 유명인으로, 그가 올린 김정은 사망 소식은 현재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3명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김정은을 위해 북한에 의료진을 보냈다고 25일 보도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은 조선중앙통신이나 다른 국영매체가 사망을 확인해주지 않는 이상 김정은의 생사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익스프레스 또한 26일 HKS TV 부사장의 발언을 전했다. 신문들은 “더 많은 소식통이 중국 의료진의 평양 급파 소식을 전했다”며 “그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일본 ‘슈칸 겐다이’의 25일자 보도 내용을 소개했다. 김정은이 심장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다가 의료진의 실수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외신들은 모두 김정은이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에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그의 행방에 관심을 가진 언론들이 다양한 추측성 보도를 내놨음에도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국영매체들이 평소와 달리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반박도 하지 않는 점이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북한의 태도가 36살의 독재자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