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중국-북한 가깝고 육로 이어져 지원 용이… '북한 안정화 작전' 파트너로 중국 선택"
  • ▲ 김정은 일행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기슭을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은 일행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기슭을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이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유고(有故)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광범위한 비상계획들(extensive contingency plans)을 준비 중이라고 폭스뉴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간) 국방정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중국과 협력해 북한을 안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북한에서 대규모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광범위한 비상계획을 준비중”이라는 내용을 소식통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폭스뉴스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김정은이 건강 등의 문제로 갑자기 사망할 경우 내부 권력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크게 본다. 북한에서 권력쟁탈전이 벌어지거나 김씨 일가의 독재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장마당(시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장마당에서 식량을 구하지 못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결국 중국으로 넘어가 난민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의 분석이다. 미국은 이런 과정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북한 난민이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북한 난민 막는 안정화작업, 중국과 함께

    그런데 미국은 북한 내부에서 문제가 생기면, 한국이 아닌 중국과 손을 잡을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먼저 북한으로 들어가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물류 통로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물품을 나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이 중국과 손을 잡는 이유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한국 주도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그런 미국 정부가 북한 급변사태 발생 시 왜 한국 대신 중국을 북한 안정화 작전의 파트너로 삼았는지는 방송도 밝히지 않았다. 이 계획대로 중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북한으로 들어간다면, 한국 주도의 남북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한편 방송은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사망할 경우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지도자로 나설 것이라는 주장과, 중국처럼 집단지도체제로 통치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는 소식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