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가평서 이철휘 후보 꺾은 최춘식 후보 눈길… 예비역 장성 지역구 3명 당선
  • ▲ 4.15 총선을 앞두고 공동 유세 중인 김진태 전 의원과 한기호 당선자.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15 총선을 앞두고 공동 유세 중인 김진태 전 의원과 한기호 당선자.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1대 총선에는 11명의 군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 예비역 장성 가운데는 5명만 금배지를 달게 됐다. 지역구 당선자는 3명, 비례대표 당선자는 2명이다. 예비역 대위 출신 당선자도 1명 나왔다. 낙선자는 모두 지역구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특히 경기도 전방지역에서는 예비역 대위가 예비역 육군 대장을 눌렀다.

    총선 전 영입된 군 고위급 출신들, 지역구 출마했다 고배…대위 출신에 패배하기도

    2작전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대장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포천-가평에 출마했으나 46.6%를 얻어 낙선했다. 미래통합당 최춘식 당선자와 득표율이 3.6%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후보를 꺾은 최 당선자는 제3사관학교를 졸업한 예비역 대위 출신이다. 최 당선자는 전역 후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을 지냈다. 지금은 미래통합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은 정당인이다. 최 당선자가 승리하자 언론은 "예비역 대위가 예비역 대장을 꺾었다"며 관심을 보였다.

    70사단장을 지낸 김중로 미래통합당 후보는 세종갑에 출마했다 32.7%를 득표해 낙선했다.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기 오산에 출마했으나 41% 득표에 그쳐, 56.7%를 얻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선거 기간 이국종 박사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유관진 전 오산시장이 “최윤희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삭발식을 가져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경남 창원 진해에 출마해 48.8%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달곤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1.4%p 차이로 낙선했다. 선거 기간 조광호 정의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황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고, 이국종 박사도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낙선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근태 전 1군사령관(예비역 대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3% 득표에 그치며 낙선했다.
  • ▲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 때의 황기철 총장과 최윤희 합참의장. ⓒ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 때의 황기철 총장과 최윤희 합참의장. ⓒ연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구에서 승리한 군 출신 인사들, 오래 전부터 지역 표밭 다져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출마한 한기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52%를 득표하면서 46%를 얻은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육사 31기인 한 당선자는 고 박세직 전 재향군인회장의 조카사위다. 한 당선자는 육군 교육사령관을 지낸 뒤 중장으로 예편했다.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67.5%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윤 당선자는 해사 32기로, 해군 제1함대사령관, 해군 군수사령관 등을 역임한 뒤 예비역 소장으로 예편했다. 군문을 떠난 뒤 목포해양대 초빙교수로 재직하다 문재인 대통령후보안보특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등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20대 총선 때는 중도사퇴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군인이자 법조인 출신이다. 경남 김해갑에서 3선에 성공한 첫 민주당 의원이다. 민 당선자는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 법무관으로 임관했다. 이후 계속 군생활을 하며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준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군 출신 비례대표, 여권·야권 각 1명


    비례대표로 당선된 군 출신 인사는 2명이다. 미래한국당 8번 후보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예비역 중장)과 더불어시민당 12번 후보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대장)이다.

    신 당선자는 육사 37기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 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7년 8월 미국과 핵무기 공유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찬주 전 2작전사령관(예비역 대장),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과 동기다.

    김 당선자는 육사 40기로 제3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 미사일사령관,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방장관 후보였던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버금가는 손자병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까지 SBS CNBC에서 손자병법과 기업 경영을 접목하는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