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48.7% > 박지원 37.3% > 윤소하 11.8%…'문재인 마케팅' 안 먹혀
  • ▲ 박지원 민생당 전남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5일 오후 목포시 하당동 선거 캠프 상황실에서 한 방송사의 예측 조사에서 '경합'으로 나오자 박수를 치고 있다.ⓒ뉴시스
    ▲ 박지원 민생당 전남 목포시 국회의원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종료된 15일 오후 목포시 하당동 선거 캠프 상황실에서 한 방송사의 예측 조사에서 '경합'으로 나오자 박수를 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많이 도운 사람"이라며 여권에 지지를 호소하던 박지원 민생당 후보가 결국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며 낙선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전남 목포에서 3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7%의 득표를 올린 김 후보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윤소하 정의당 후보는 11.8%를 기록했다.

    내리 3선 했지만 與 지지세에 밀려…"결과에 승복한다"

    박 후보는 14대 전국구의원에 이어 목포에서 18, 19, 20대 국회의원 내리 3선을 하며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5선 고지를 앞두고 민주당의 고공 지지세에 힘입어 김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했고, 박 후보를 넘어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박 후보는 선거 당일까지도 '문 대통령 마케팅'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원이는 박원순의 남자"라고 지적하며 "문재인을 가장 많이 도운 사람은 박지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전남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장"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박지원이 문재인이다. 박지원이 민주당이다. 목포선 3번 박지원이 민주당이다"라며 "3번 박지원의 승리가 문재인의 성공이다. 이낙연 대통령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김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박 후보는 개표가 한창 진행되던 1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12년, 그리고 이번 선거 기간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목포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저는 결과에 승복한다. 그동안 보내주신 깊은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적으며 결과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