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기면 조국 살아나 대통령후보 나올 것…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경제 망해"
  •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 후보가 6일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 후보가 6일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4·15총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는 "총선에서 통합당이 승리할 경우 반드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민 후보는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두 번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기사회생했다. 민 후보는 지난 6일 인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민 후보는 "이번 선거는 조국을 살리느냐, 아니면 경제를 살리느냐의 싸움이라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조국을 살릴 것이다. 그를 대통령감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 같다. 그러면 경제는 죽는다"고 주장했다.

    또 연수구를 일자리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민 후보는 "우리 당은 시장경제와 자유를 중시한다"며 "지금 집권한 좌파보다 훨씬 일자리를 만드는 데 훌륭한 자격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을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3파전이 예상된다는 관측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아마추어는 일을 하고, 프로는 성과를 만들어낸다. 그분들은 지금 와서 뭘 해보겠다는 하는데, 저는 하겠다고 공약을 했고 그것을 지켜냈다"고 자신했다.
  •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 후보가 6일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구을 후보가 6일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다음은 민경욱 후보와 일문일답.

    -두 번 컷오프로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정치인이 종교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기독교인이다. 집사도 아닌 성도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신앙세계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 신앙의 힘이 컸다. 아침 새벽기도를 선거가 시작되기 100일 전쯤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새벽기도에서 빼놓지 않고 기도했다. 덕분에 결정이 번복되는 과정에서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크게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같다."

    -유세현장에서 느끼는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

    "젊은 층들이 우리 보수우파를 의외로 많이 지지한다는 걸 느꼈다. 아침 저녁으로 연수구민들께 인사하는데,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 가운데 젊은 층이 많다. 이런 걸 보고 '아, 이분들이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젊은 층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을 아마 몇몇 마니아들께서 좋아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3파전이 예상된다.

    "비슷하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앞으로 3일 안에 나올 여론조사에서는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미리 알고 있는 것도 그것과는 다르다. 1강2중,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데, 저의 차별화된 전략은 처음부터 연수을 구민들이 뽑아준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것이다. 제가 4년 전에 걸었던 공약들이 있을 거다. 공약들을 얼마나 지켜왔는지 4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구민들과 호흡을 같이했던 사람. 이게 다른 거다. 어떤 분은 3년 전에 왔었고, 어떤 분은 몇 개월 전에 왔다. 그 사람들은 여기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니니 지역에 공약한 것도 없고 공약해서 뭘 지킨 것도 없다.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저는 연수구민들과 동거동락해왔다. 아마추어는 일을 하고, 프로는 성과를 만들어낸다. 성과가 다르다. 그분들은 지금 와서 뭘 해보겠다고 하는데, 저는 하겠다고 공약을 했고, 그것을 지켜냈다. 그게 차이다."

    -연수구를 일자리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당선 후 구체적 실천계획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 전체가 부양돼야 한다. 경기가 좋아져야 돈이 돌고, 대기업 중심으로 일감이 쏟아지고, 그래야 중소기업이 살아난다. 그런 것을 제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당은 시장경제와 자유를 중시하다 보니 지금 집권한 좌파보다는 훨씬 일자리를 만드는 데 훌륭한 자격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제가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일자리도 있다. 지금 소상공인들은 돈 1000만원 대출받는 것보다 일감을 찾는다. 일감이 계속 늘어나면 된다. 일감이 많으면 박리다매도 할 수 있고, 직원들 월급도 줄 수 있다. 저는 이쪽에 건설산업도 많고, 송도에는 아직 건설 중인 아파트가 많다. 토목사업이나 건설사업을 할 때 지역 소상공인들을 우선 배당하는 제도를 추진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향토기업에 일정부분의 일을 주는 거다. 지금은 다 서울에서 온 사람들,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준다. 향토기업은 거기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 5% 안쪽이라도 소상공인에게는 일정부분의 일을 주고, 일을 맡겨야 준공검사를 내준다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화훼업과 중장비 대여, 인력업 등 여러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 분들을 위해 향토기업 우선정책을 키워보려고 한다. 그러면 일자리가 넘친다. 또 규제도 풀어야 한다.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이다. 기업들을 자유구역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다. 이 두 가지가 선결돼야 한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 선거는 조국(전 법무부장관)이를 살리느냐, 아니면 경제를 살리느냐의 싸움이라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조국을 살릴 것이다. 그를 대통령감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 같다. 그러면 경제는 죽는다. 우리 당이 이기면 반드시 조국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다. 대신 경제를 살리겠다. 문재인 정권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 같은 이름을 붙여 경제를 망쳐놨다. 그거는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실업주도몰락이다. 그것을 실험하다 온 국민을 구렁텅이에 빠뜨렸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미래통합당이 승리해야 한다."

    -각오 한마디.

    "민주주의 체제에서 견제세력이 없으면 부패하고 망한다. 숫자 몇 개만 말씀드리자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인천시의회 의원 33명 중 우리 당은 딱 1명이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129명인데, 그 중 우리 당은 딱 1명이다. 또 서울시의회 의원 100명 중 우리 당 의원은 3명밖에 없다. 수도권 2500만 명을 관리해야 하는 262명 중 통합당 사람들은 5명 밖에 없다는 거다. 그러니 지방정부 차원에서 견제가 안 된다. 시·도지사 마음대로 돌아가는 거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그래서 말씀드린다. 지금 108석으로 우리가 여당을 견제하려 했으나 '4+1'에 막혀 힘을 쓸 수 없었다. 이번에 과반 의석을 저희에게 주셔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