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연장 개발" vs "홍대-신촌 문화 트라이앵글"… 치열한 공약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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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5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은 강승규 미래통합당 후보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 번째로 맞붙는 지역이다. 제18대 총선에서는 강 후보가 승리했고, 제19대·20대에선 노 후보가 이겼다. 이번에는 지역기반과 현역 의원 프리미엄 면에서는 노 후보가 앞서지만,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하며 바닥을 다져온 강 후보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강 후보는 '경의선 숲길 개발' 등 지난 18대 의정활동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웠다. 경의선 숲길 주변을 환경·문화·비즈니스·레포츠가 융합된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반면, 노 후보는 '마포를 한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케이팝(K-POP) 복합 공연장'과 홍대-신촌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강승규 "노씨 가문 40년 세습정치 끝내야"강 후보는 "40년 세습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대인 노웅래 후보가 선친인 고(故)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이 마포에서만 국회의원 5선, 구청장 2선을 한 후광을 업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 후보 본인 역시 이 지역에서 17·18·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3선을 했다.강 후보는 6일 유세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한미동맹은 뒷전이고 그저 북한·중국 바라보기만 하다 북핵 위협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각종 경제지표는 최악을 경신하고 선거를 앞둔 '매표 경제'가 실물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분칠하기에 급급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강 후보는 "마포는 한 가문의 40년 세습 구태정치가 정치 행정을 독점해왔다"며 "한 국회의원 가문이 수 천명의 결혼식을 주례했다는 기네스북 기록이 마포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브랜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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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친일기득권이냐 민족민주 적통정당이냐"반면, 노웅래 후보는 친일 프레임과 우한코로나 대처 모범국을 강조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노 후보는 6일 차량으로 지역을 돌며 "친일기득권 세력이 아닌 민족 민주 적통 정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노 후보는 또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은 지금 한국을 주시하고 부러워하고 있다"며 "모든 세계 국가가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과 바이오 기술을 칭찬하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 후보는 "저 노웅래 역시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했다. 마포구청에 요청해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및 긴급재난문자발송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치가 국민에게 힘이 돼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