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연장 개발" vs "홍대-신촌 문화 트라이앵글"… 치열한 공약 대결
  • ▲ 강승규(맨 왼쪽) 미래통합당 서울 마포갑 후보가 김종인(두번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강승규(맨 왼쪽) 미래통합당 서울 마포갑 후보가 김종인(두번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번 4·15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은 강승규 미래통합당 후보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 번째로 맞붙는 지역이다. 제18대 총선에서는 강 후보가 승리했고, 제19대·20대에선 노 후보가 이겼다. 이번에는 지역기반과 현역 의원 프리미엄 면에서는 노 후보가 앞서지만,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하며 바닥을 다져온 강 후보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강 후보는 '경의선 숲길 개발' 등 지난 18대 의정활동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웠다. 경의선 숲길 주변을 환경·문화·비즈니스·레포츠가 융합된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반면, 노 후보는 '마포를 한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케이팝(K-POP) 복합 공연장'과 홍대-신촌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강승규 "노씨 가문 40년 세습정치 끝내야"

    강 후보는 "40년 세습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대인 노웅래 후보가 선친인 고(故)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이 마포에서만 국회의원 5선, 구청장 2선을 한 후광을 업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 후보 본인 역시 이 지역에서 17·18·19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3선을 했다. 

    강 후보는 6일 유세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한미동맹은 뒷전이고 그저 북한·중국 바라보기만 하다 북핵 위협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각종 경제지표는 최악을 경신하고 선거를 앞둔 '매표 경제'가 실물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분칠하기에 급급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마포는 한 가문의 40년 세습 구태정치가 정치 행정을 독점해왔다"며 "한 국회의원 가문이 수 천명의 결혼식을 주례했다는 기네스북 기록이 마포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브랜드"라고 지적했다.
  •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후보자 제공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후보자 제공
    노웅래 "친일기득권이냐 민족민주 적통정당이냐"

    반면, 노웅래 후보는 친일 프레임과 우한코로나 대처 모범국을 강조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노 후보는 6일 차량으로 지역을 돌며 "친일기득권 세력이 아닌 민족 민주 적통 정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또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은 지금 한국을 주시하고 부러워하고 있다"며 "모든 세계 국가가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과 바이오 기술을 칭찬하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저 노웅래 역시 코로나19에 신속 대응했다. 마포구청에 요청해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및 긴급재난문자발송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며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치가 국민에게 힘이 돼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