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성 지우장시, 교통 통제 나서…후베이성 주민들, 이동 막히자 분노 폭발
  • ▲ 교통 통제에 분노한 후베이성 주민들이 경찰 차량을 밀어붙이는 모습. ⓒ중국 온라인
    ▲ 교통 통제에 분노한 후베이성 주민들이 경찰 차량을 밀어붙이는 모습. ⓒ중국 온라인
    중국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후베이성의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후베이성 주민들이 외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봉쇄가 풀렸는데도 후베이성 주민들이 교통 통제를 당하자 경찰차를 뒤엎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번진 것이다. 

    2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후베이성 황메이현 사람들이 인근 지역인 장시성 지우장시로 가기 위해 장강 대교를 건넜지만, 경찰의 이동 제지를 받아 시비가 붙었다. 황메이현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려면 지우장시에서 기차를 타야 하는데, 지우장시에서 우한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해 엄격한 교통 통제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 봉쇄 조치를 해제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27일부터 교통 통제를 시작한 지우장시 경찰은 황메이현 주민들의 기차표와 건강 증명서 등을 확인하고 버스에 태워 기차역으로 이동시켰다. 경찰의 엄격한 통제에 황메이현 주민들은 "잠재적 감염자로 취급한다"며 분노했다. 

    특히 지우장시 경찰이 이 절차를 자신들의 관할이 아닌 황메이현으로 넘어와 실시했던 게 문제가 됐다. 이후 황메이현 경찰과 시비가 붙었고, 지우장시 경찰이 황메이현 경찰을 밀쳐서 넘어뜨렸다. 

    지우장시의 진입 통제에 분노한 황메이현 주민들은 장강 대교로 몰려가 지우장시 경찰 차량을 뒤집어엎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주민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황메이현과 지우장시는 우한 코로나 사태 이전까진 평소 왕래가 잦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엔 지우장시에서 황메이현에 마스크 15만장, 장갑 1000개, 방호복 300벌 등 방역 물자를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