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사천(私薦)' 논란 강남을 최홍 배제... '미투 논란' 북·강서을 김원성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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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4·15 총선 서울 강남을 후보로 3선의 박진(64) 전 의원을 공천했다.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을 부른 최홍 후보를 대신해서다. 부산 북·강서을에는 김도읍(56) 의원이 공천됐다.통합당 공천위는 1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연 뒤 강남을에 박진 전 의원을, 부산 북·강서을에 김도읍 의원을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남을에는 당초 최홍 전 ING자산운용대표이 공천됐었다. 이에 김형오 전 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일었고, 당 최고위원회는 이후 적격 심사 뒤 최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이 자리에 박진 전 의원인 공천됐다. 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소속으로 16·17·18대 의원을 지낸 3선 출신이다. 그는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으로, 외교 전문가로 알려졌다. 황교안 통합당 당 대표의 경기고 2년 선배라고도 한다.부산 북·강서을에는 검찰 출신의 김도읍 통합당 현역 의원이 공천됐다. 앞서 이 지역구에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의 김원성 최고위원이 공천됐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을 둘러싸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 최고위원회는 19일 오전 회의 끝에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김도읍 "당 승리 위해 명령 받아들이기로"공천을 받은 김도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에 의해 헌법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어 참담했었다"며 "오늘 부산 북·강서을 공천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고, 당으로부터 지역의 중요성과 총선 승리를 위해 저에게 재출마하라는 요청과 당의 처분을 따라주길 바란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과거) 저의 불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고 당의 엄중한 명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12월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라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다.이 지역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재 9호' 최지은 세계은행(WB)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0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곳이다.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정신이 서린 곳으로,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고정관념을 실력과 열정으로 부수고 승리하겠다"며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 부산 경제의 벽을 깨는 '바보 최지은'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