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두, MB 연설 날조한 영상 유튜브에 게재… MB 측,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
  • ▲ 황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 ⓒ유튜브 영상 캡처
    ▲ 황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 ⓒ유튜브 영상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용석 이명박재단 사무국장은 19일 "황씨를 정보통신망법의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고발 배경으로 "황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대통령이 신천지예수교 신도들을 상대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를 만들겠다'고 연설하는 것처럼 날조한 동영상을 게재했다"며 "가짜뉴스로 이 전 대통령과 신천지를 연결지으려 하는 악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29일 "이명박 '신천지 발전 약속' 증거 떴다!! ㄷㄷ"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서 이 전 대통령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를 만들겠다"고 연설한다. 이 전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는 청중의 모습을 비추는 장면에는 '열광하는 신천지예수교 신도들'이라는 자막을 합성해 넣었다.

    황희두, 대선 후보 연설 장면 편집해 신천지와 연결시켜

    하지만 이 동영상은 '가짜뉴스'였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 이 전 대통령의 연설은 2007년 8월10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 장면이다. 

    황씨는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이 했던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를 만들겠다'는 연설 부분과 이에 환호하는 당원 모습을 편집해 마치 이 전 대통령이 신천지 교도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것처럼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것이다.

    박 국장은 "당시 이명박 후보의 '신천지' 발언은 특정 종교를 거론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로 만들겠다는 의미였다"며 "황씨는 즉각 동영상을 삭제하고 가짜뉴스에 대해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