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사령관 “북한 위협 대응해야…우한폐렴 관계없이 훈련 진행”
  • ▲ 합동훈련 중인 미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 2018년 훈련 모습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합동훈련 중인 미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 2018년 훈련 모습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일미군 사령관이 “북한은 동아시아 지역에 있는 즉각적 위협이므로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일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일미군 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공군 중장은 최근 일본기자클럽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군은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협상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자제하는 등) 계속 지원해 왔지만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이나 핵능력 감축을 위해 눈에 띄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을 상대로 한 연합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슈나이더 사령관은 “북한이 지난해 단거리 무기를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봤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한폐렴 환자가 많은 나라지만, 슈나이더 사령관은 이미 계획한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일 정부와 인도·태평양 사령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미국, 일본, 호주가 참가하는 코프 노스(Cope North) 훈련을 진행 중이며, 우한폐렴이 확산된 이후에도 일본 내에서 다양한 합동훈련을 조정없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일본, 호주와의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로 러시아와 중국을 꼽았다. 슈나이더 사령관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군사훈련이 늘어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북한, 러시아, 중국을 미국과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대처하려면 다국적 접근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지난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연합항공연습인 ‘코프 노스’ 훈련을 실시했다.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이 훈련에는 항공기 100여 대와 미군, 일본 자위대, 호주군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