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3736명·사망 18명…대구에서만 2705명
  • ▲ 국내 우한폐렴(코로나-19)이 확산세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2월28일 경기 파주시 문산우체국은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박성원 기자
    ▲ 국내 우한폐렴(코로나-19)이 확산세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2월28일 경기 파주시 문산우체국은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박성원 기자
    '우한 폐렴(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했다. 전날(2월29일) 대비, 1일 하루 사이에 58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373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기분 확진자 수(3526명)보다 210명 늘어난 수준이다. 전날인 2월29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수는 3150명이었다. 하루 새 5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추가된 확진자 210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대구에서만 13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어 경북 41명, 강원 8명, 충남 8명, 서울 5명, 경기 5명, 울산 3명, 부산 2명, 전북 1명, 경남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나온 추가 확진자는 177명이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성북구, 영등포구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 2705명, 경북 555명, 서울 87명, 경기 89명, 부산 83명, 경남 63명, 충남 68명, 울산 20명, 대전 13명, 충북 11명, 광주 9명, 강원 15명, 인천 6명, 전북 6명, 전남 3명, 제주 2명, 세종 1명 등이다. 

    이날 오후까지 격리가 해제된 자는 2월29일보다 4명 늘어난 30명이다. 격리 중인 자는 3688명으로, 오전 9시 기준 인원(3479명)보다 209명 늘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8명이다.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수(17명)보다 한 명 늘었다. 사망자는 대구 지역의 80대 남성이다. 

    누적 확진자, 대구 2705명으로 가장 많아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이들은 3만3360명이다. 오전 9시 기준(3만2422명)보다 938명 늘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이들은 현재 6만1825명이다. 오전(6만1037명)보다 788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73.1%가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신천지 교인들과 코로나19 집단 감염 간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법무부를 통해 신천지 신도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는데, 일부가 1월 중 중국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체적으로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해 현재 벌어지는 대규모 감염의 발생 경로 등을 파악해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3월 초까지 코로나19 유행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현황을 오전 10시에, 오후 4시 기준 현황을 오후 5시에 각각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상향해 운영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단계는 1단계 '관심', 2단계 '주의', 3단계 '경계', 4단계 '심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