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中国組大群(중국그룹대군)’ 메신저 대화에 청원 링크 올라와… 이틀 새 4만 명 동의
  • ▲ (좌)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글 캡처, (우)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 (좌)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게시글 캡처, (우)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를 키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중국인 단체 SNS 대화방에 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청원 링크가 올라와 배경을 놓고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중국인들 지령받고 문재인 지지 청원하는 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들 글에는 중국인들의 단체 카톡방으로 추정되는 ‘2019 中国組大群(중국그룹대군)’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담겼다. 

    대화방에는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 반대에 직면해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고, 많은 마스크와 보조금으로 중국을 지원했다”며 “한국의 중국인들이 귀중한 청원에 참여하고, 탄핵 청원을 취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 좋은 대통령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전염병이 곧 끝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한 중국인 네티즌이 우한폐렴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중국에 많은 지원을 했다면서 ‘문재인 탄핵 반대’ 청원 링크를 올리고, 한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들에게 탄핵 취소 청원을 독려한 것이다.  

    이 청원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반대 청원 및 게시글 삭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6일 올려졌고, 27일 오후 4시 기준 청원자가 4만 명이 넘은 상태다. 

    청원인은 “한 나라의 대통령 탄핵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국가 전복의 의도로 여겨질 수 있고, 모종의 불법적 배후나 청원자의 지극히 어리석은 행동에서 발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무분별한 정부 욕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국민 모두가 제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반드시 이번 코로나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고도 했다. 

    마스크대란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부 비양심적 업자들 또는 중국인들이 재난을 활용한 돈벌이 수단으로 중국에 엄청난 양을 수출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차단정책을 세우고 있으므로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금지 문제는 중국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중국은 현재 후베이성을 제외한 기타 성급 도시들의 확진자 수는 현저히 적어 후베이성 또는 그 성을 경유한 사람들에 대한 입국금지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권과 의협 등 일부 세력이 주장하는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현재 감염자 대부분이 신천지·대남병원과 관련한 2, 3차 전파자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