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 “더 이상 자리 얽매일 수 없어”
  • ▲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중로-이동섭-장환진에 이어 ‘안철수의 입’으로 통했던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이 27일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근들의 통합당 입당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다음 주자는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이 될 것이라는 후문이 파다하다. 

    김철근 전 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과 수많은 국민들의 의견 수렴 끝에 오늘 사즉생의 각오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안 대표와 함께 정치 인생을 시작한 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안 대표가 어려울 때면 늘 곁을 지켰고, 안 대표가 어디 있든 충정으로 기다렸다”면서도 “하지만 더 이상 이 자리에 얽매여 있는 것은 역사에 큰 우를 범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그 이유로 그는 “문재인 정권의 아집과 여당의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이 큰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라며 “민생 경제는 파탄 났고, 기득권 정치 세력의 벽은 더 높아졌다. 안보 또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단장은 “문 정권의 폭주를 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모든 세력이 하루빨리 모든 힘을 규합해야 된다는 사실을 확신했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다. 저는 뼈를 깎는 고민 끝에 통합당으로 힘을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추가 합류 가능성 커 

    김 전 단장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대변인을 맡은 후 국민의당‧바른미래당 대변인을 맡으며, 줄곧 ‘안철수의 입’으로 통해왔다. 안철수 대표가 전격 귀국한 후 국민의당 창준위 공보단장까지 맡았지만 결국 통합당행을 택한 것이다. 

    김 전 단장까지 안 대표의 곁을 떠나자,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의 이탈-분열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특히 안 전 대표의 귀국 이후 바른미래당을 나온 안철수계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의 미래통합당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들이 국민의당에 아직까지도 합류하지 않은 까닭이다. 

    이에 앞서 장환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원내 인사로는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