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탐정 셜록이 6년 만에 다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 15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은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를 쫓는 셜록 홈즈의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와 현재, 홈즈의 머릿속 등 시공간을 뛰어넘는 추격전을 회전무대와 화려한 영상, 극적인 음악, 예상치 못한 반전 스토리로 속도감 넘치게 풀어낸다.

    '사라진 아이들'은 시즌 1에 해당하는 '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1편이 추리물이라면 2편은 스릴러를 표방하며 극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번 공연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창작진 노우성 연출가, 최종윤 작곡가가 다시 뭉쳤다. 2014년 '셜록홈즈2 : 블러디 게임'이란 제목으로 처음 선보였을 당시 아쉬웠던 부분을 수정하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이야기는 19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가, 다섯 명의 여자가 온 몸이 난자 당한 채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초반에 범인의 실체를 드러내고 '과연 범인이 어떤 범행을 저지를지, 홈즈는 연쇄살인의 희생을 막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 극이 진행되면서 관객들은 사건해결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괴짜 천재탐정 '셜록 홈즈' 역에 안재욱·송용진·김준현, 야심 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 '클라이브' 역은 이지훈·빅스 켄·산들이 출연한다. 홈즈의 조수 '제인 왓슨' 역에 이영미·최우리·려은, 베일에 쌓인 남자 '에드거'는 이주광·김찬호·이승헌이 맡는다. '마리아' 역에 정명은·권민제(선우), '레스트레이드' 역은 김법래·지혜근이 연기한다.
  • 초연부터 홈즈로 분한 송용진은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만큼 배우로서 깊은 연기와 노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뮤지컬이다 보니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이 노래 안에 있기 때문에 가사 전달이 중요하다. 정보량은 많고 음악이 빠르다. 관객들을 쉽게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캐스팅될 때부터 '홈즈와 루팡의 대결'(가제)까지 총 3편의 시즌제로 나왔다. 부제만 바뀌고 같은 내용인데 6년 전에는 잔인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재연으로 오면서 엔딩을 살짝 바꿨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3편이 빨리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셜롬 홈즈는 영국 추리작가 아서 코넌 도일(1859~1930)이 창조한 시리즈물의 주인공으로, 지금까지 영화·드라마·전시·공연 등 다양하게 변주되며 명작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자가 만든 고유의 인격과 독특한 매력을 유지하는 불사조 같은 캐릭터가 흥미롭다.

    안재욱은 "이번 작품을 위해 책과 영화, 드라마를 다시 보지 않았다. 저만의 셜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10년 전 뮤지컬 '잭더리퍼' 초연을 했는데, 이번엔 잭을 잡는 역할을 맡아 감회가 새롭고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며 "홈즈만의 유쾌함과 사건을 다루는 진지함을 동시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는 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