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D TV-중화권 유튜브… 목격담, 관계자 증언, 시체가방 100만 개 생산설 잇달아 보도
  • ▲ 우한시 화장터 지원을 하러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찍는 충칭시 장례업체 직원들. ⓒ자유아시아방송 보도화면 캡쳐-중국 관영매체 보도영상.
    ▲ 우한시 화장터 지원을 하러 떠나기 전 기념사진을 찍는 충칭시 장례업체 직원들. ⓒ자유아시아방송 보도화면 캡쳐-중국 관영매체 보도영상.
    우한폐렴 확산 이후 중국은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를 축소발표한다는 의혹으로 자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도 신뢰를 잃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한시와 관련한 끔찍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병원에서 아직 산 부친을 화장터로 보냈다”


    소문은 두 개다. 하나는 우한시에서는 환자를 산 채로 화장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중국 정부가 현재 바디백(시체가방) 100만 개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지난 17일 우한시에 거주한다는 익명의 중국인이 중화권 SNS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는 “지금 우한시 화장터에 가면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귀신이 아니라 사람들을 산 채로 태워 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 부친도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이 중국인의 부친은 며칠 전까지 중증폐렴으로 우한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어느 날 의사가 “부친께서 사망하셨다”고 알려왔다. 그는 의사와 함께 부친의 시신을 옮기려 했다. 그런데 부친의 다리가 따뜻했다. 혹시나 싶어 “아버지!”라고 불렀다. 부친은 눈을 뜨고 그에게 뭔가 말하려 했다. 이 모습을 본 의사가 깜짝 놀라며 그를 밀쳐낸 뒤 다른 의료진과 함께 부친을 바디백에 넣어 화장터로 보냈다는 주장이다.

    이 중국인은 “그로부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운구차가 부친을 화장터로 실어갔고, 부친이 누웠던 병상은 32세의 젊은 환자가 바로 채웠다”며 “저희 가족은 병원 측의 제지로 부친이 화장터로 실려가는 모습조차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중국인들은 거짓말로 치부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의료진이 응급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많다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연을 본 한국사람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유튜브 채널이 반중성향이 강하다며 '거짓말'로 치부하는 사람도 많다.

    중국 정부, 기업들에 “시체가방 100만 개 생산하라” 명령


    두 번째 이야기는 지난 12일 중화권 반공 매체 NTD TV와 ‘세계의 교차로’라는 중화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기업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 ▲ 우한시민이 촬영해 외부로 유출한 영상. 공터에 시신을 넣은 바디백이 수백여 개 놓여 있었다고 한다. ⓒ유튜브 중국 관련 채널 캡쳐.
    ▲ 우한시민이 촬영해 외부로 유출한 영상. 공터에 시신을 넣은 바디백이 수백여 개 놓여 있었다고 한다. ⓒ유튜브 중국 관련 채널 캡쳐.
    한 사업가가 중국 직물업체에 물건을 주문하려 했더니 “아, 지금 특별주문 때문에 다른 물품을 만들 수 없다”고 거절당했다. 이 사업가는 다른 중국 직물업체에도 연락해봤지만 똑같은 대답을 들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이런 저런 경로로 알아보다 한 업체 임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중국 정부가 기업들에 바디백 100만 개를 최대한 빨리 생산하라는 명령을 내려 다른 주문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적지 않은 직물업체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런 주문을 받았다고 직물업체 임원은 설명했다.

    NTD TV가 유명한 반공 매체인 데다 ‘세계의 교차로’는 유튜버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헛소문' '가짜뉴스'라고 치부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튿날 중국 장례전문지와 홍콩 명보의 보도가 나온 뒤 중국인들도 ‘바디백 100만 개 생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중국 장례업 전문지 ‘빈장주간’은 “우한시 화장장과 장례업체가 풀가동하며 직원들은 쉬지도 못한다”며 “공산당이 이들을 돕기 위해 충칭시 장례업체 직원 22명을 현지로 보냈고 지원 인력을 모집한다”고 보도했다. 우한시에만 50여 개의 화장장이 있고, 당시 우한폐렴 공식 사망자는 모두 합쳐도 1400명이 채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직원들이 못 쉰다는 보도는 이상하다.

    홍콩 명보도 이 소식을 전하며 “우한시 폐렴방역본부는 또한 2월20일까지 시내 병원·호텔·체육관·학교 등을 개조해 병상 10만 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우한시 당국이 밝힌 시내 병상 수는 3만7000개였다. 

    이날 유튜브에 또 다른 영상 하나가 공개되면서 ‘바디백 100만 개 생산설’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영상은 병원 응급실로 보이는 곳에서 바디백을 펴놓고 어린이 시신 3구를 함께 넣어 둘둘 감아 1구의 성인 시신처럼 위장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중국이 바디백 100만 개를 준비한다는 것은 곧 엄청난 사망자를 예상한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해외의 지원 제안 받아들이지 않는 중국, 켕기는 구석 있나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재벌 저원구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스티브 배넌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한폐렴 사망자는 최소 5만 명, 감염 확진자는 150만 명, 의심격리대상자는 2억5000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국내에도 보도됐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헛소리로 치부했다.

    그로부터 열흘 사이, 중국의 수상한 행동과 앞뒤가 맞지 않는 통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조력 제안 거절, 중국 교수가 국제 학술 사이트에 내놓은 바이러스 인공 제조설 등이 불거지면서 궈원구의의 주장에 점점 더 힘이 실렸다. 여기에 최근 나도는 2개의 소문이 일부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중국 공산당 체제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