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서치라이트 '왕서개 이야기' 공연 장면.ⓒ서울문화재단
    ▲ 2019 서치라이트 '왕서개 이야기' 공연 장면.ⓒ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3월 4일부터 14일까지 미완성인 공연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서치라이트(Searchwright)'를 선보인다.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서치라이트'는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는 리서치 단계부터 무대화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모든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쇼케이스, 낭독공연, 공개 토론,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실험과 도전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서치라이트'는 관객과 예술가, 기획자는 시연된 작품들이 정식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발전 가능성을 찾는다. 올해는 지난 1월 8~19일 공모를 진행했다. 접수된 95편의 작품 중 쇼케이스 4편, 리서치 3편 등 최종 7편을 선정했으며, 극장이 기획한 낭독공연 1편을 추가해 총 8편을 소개한다.
  • 남산예술센터 '2020 서치라이트'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남산예술센터 '2020 서치라이트' 포스터.ⓒ서울문화재단
    △신이 블로그를 쓴다는 설정으로 한국사회의 여러 단면을 탐구하는 '@GODBLOG'(쇼케이스) △연극에 대한 고민과 청년세대의 불안을 젊은 작가의 발랄한 감수성으로 그린 '기계장치의 신'(낭독공연) △일상의 불확실성과 판타지를 극단 특유의 무대 언어로 풀어낸 '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쇼케이스) △서커스를 통해 이 사회의 재주부리는 곰을 고찰하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리서치)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미래 기념비 탐사대'(공개토론 리서치) △3D 사운드 기술로 새로운 무대 실험에 도전하는 '전, 단지'(쇼케이스) △한국 최초의 여성 극작가 김명순과 그의 작품을 조명한 '백 년 만의 초대-한국 최초의 여성 극작가 김명순'(리서치) △극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드라마센터를 둘러싼 여러 쟁점을 살펴보는 '망할 극장'(쇼케이스) 등 8편이 차례로 이어진다.

    앞서 '처의 감각'(작 고연옥·연출 김정), '두 번째 시간'(작 이보람·연출 백석현), '7번국도'(작 배해률·연출 구자혜), '왕서개 이야기'(작 김도영·연출 이준우) 등은 '서치라이트'를 통해 좋은 평을 받고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서치라이트'는 신작을 준비하는 개인 혹은 단체라면 장르나 형식,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작품에는 극장과 무대기술, 부대 장비, 연습실 등을 비롯해 소정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서치라이트'에 참여하는 공연은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