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위, 지난해 5월 당원들에 "되도록 컷오프 없이 당내 경선" 약속 어겨
  • ▲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공천 탈락한 신창현 의원이 16일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문자메시지로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당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라고 신 의원은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신 의원 지역구인 의왕·과천을 전략공천지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략 지역 8곳, 추가 후보 공모 지역 3곳, 경선 지역 9곳, 23명의 단수공천 후보를 결정했다.

    신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사전 배제) 대상이 됐다. 공관위 관계자는 “신 의원을 포함해서 여러 예비후보가 있으나 본선 경쟁력 문제 등을 고려해서 경기 의왕·과천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즉 신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 의원은 지난 2018년 경기도 내 신규주택개발 후보지 8곳의 목록을 유출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되도록 컷오프 없이 무조건 경선한다던 민주당의 '말 바꾸기'


    민주당의 결정은 현역 의원은 컷오프 없이 무조건 경선을 무조건 치른다고 발표한 당초 공천 원칙과 다르다. 지난해 5월 민주당 최고위는 공천기획단에서 정한 규칙을 수용했다. 공천기획단은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경우 사전 컷오프 없이 지원자 전원 당내 경선을 거치게 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략 공천은 하지 않는 쪽으로 원칙을 정했다. 또 ‘컷오프’ 제도를 없애는 대신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이 받는 감점을 기존의 10%에서 20%로 늘렸다.

    민주당 공관위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선거구는 경기 의왕·과천과 PK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의 경기 김포갑 등 2곳이다. 이밖에 전략 지역이 된 서울 동작을, 경기 남양주병,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구, 부산 북구강서구, 경남 양산갑 등 6곳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