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치사율 3.07%, 우한시는 4.05%… WHO "중국 간 적 없는데도 전염" 큰 불씨 우려
  • ▲ 질병관리본부가 게재한 11일 우한폐렴 상황. ⓒ질병관리본부 상황실 자료캡쳐.
    ▲ 질병관리본부가 게재한 11일 우한폐렴 상황. ⓒ질병관리본부 상황실 자료캡쳐.
    우한폐렴 사망자가 11일 1000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는 치사율이 3%를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감염 상황은 빙산의 일각이며, 더 확산할 수 있다”고 뒤늦게 경고했다.

    중국 당국 “사망자 1016명, 감염확진자 4만2600여 명”

    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는 “11일 0시 현재 중국 내 우한폐렴 사망자는 1016명, 확진환자는 4만2638명”이라며 “10일 하루에만 사망자 108명, 확진환자 2478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에서만 2097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생겼다.

    홍콩·필리핀에서 숨진 환자를 포함하면 전 세계 우한폐렴 사망자는 1018명이다. 10일 사망자 가운데 103명은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다. 반면 완쾌한 환자는 3996명이다.

    우한폐렴 확진환자 가운데 7000여 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환자와 접촉해 보건감시를 받는 사람은 18만8000여 명이라고 국가위생보건위 관계자는 밝혔다. 사망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써 후베이성 내 우한폐렴 사망자 비율(치사율)은 3.07%로 높아졌다. 우한시만 계산하면 치사율이 4.05%에 달한다. 중국 전체 우한폐렴 치사율은 2.38%다.

    WHO 사무총장 “지금까지 우한폐렴 확산, 빙산의 일각일 수도”

    중국에서 우한폐렴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WHO도 태도를 바꿨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WHO 조사단이 중국 현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최근 걱정스러운 감염사례들이 나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9일 프랑스, 그리고 10일 영국에서 보고된 것과 같이 중국을 여행한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한폐렴이) 전염되는 사례가 최근 나왔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사례들은 더 큰불이 되는 불씨(Spark)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도 중국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우한폐렴이 전염된 사례를 지적하며 “일부지역에서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우한폐렴의) 광범위한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라며 “우리는 지금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