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망자 811명·확진자 3만 7198명… 7일, 8일 이틀연속 하루 사망자 수 80명 넘어
  •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일대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일대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퇴근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중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이틀째 80명을 넘어서며 전체 사망자가 800명을 돌파했다. 중국당국은 우한 폐렴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있는 입자로도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0시 전국 31개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가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하루새 2656명, 사망자는 89명 증가했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연속 하루 사망자 수가 80명을 넘어서며 사망자 수가 대폭 늘었다.

    바이러스 진원지로 불리는 후베이성은 8일 확진자가 2147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사망자 89명 중 81명이 후베이성에 집중됐다. 이 중 우한에서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379명, 63명을 기록했다.

    중국내 전체 확진자 가운데 6188명이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당국 "환자 침방울이 공기 중 혼합… 공기 통해 감염 가능"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과 신체 접촉 이외에도 공기 중에 입자로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췬 상하이시 민정국 부국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신종 코로나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로 확인됐다"며 "환자의 침방울이 공기 중에 혼합돼 에어로졸이 형성되고 다른 사람이 공기를 통해 이를 흡입해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나 액체 방울을 뜻한다. 

    그러면서 청 부국장은 "일체의 사회활동 등 모임을 취소해야 한다"며 "신종코로나의 확산 정도가 심한 지역의 지인이 찾아 오려는 경우에는 말려야 한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텐센트 집계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해외 누적 확진자는 298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일본 89명,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4명, 말레이시아 16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3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아랍에미리트 7명, 캐나다 5명, 필리핀·영국·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스페인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