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29명 참여해 3억원 모금… 공지영 “3억이면 책 30종, 3만부 찍는다” 진보팔이 비판
  • ▲ 대표적 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호원 모금 나흘 만에 '조국 백서' 제작을 위한 목표액 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후원액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조국 팔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페이스북 캡쳐
    ▲ 대표적 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호원 모금 나흘 만에 '조국 백서' 제작을 위한 목표액 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후원액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조국 팔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페이스북 캡쳐
    "예상치 못한 뜨거운 참여로 나흘 만에 모금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백서 제작을 위한 목표액(3억원)을 달성했다며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이 같은 공지를 올렸다. 조국백서추진위 후원회장은 대표적 좌파 방송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위원장은 김민웅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집행위원장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백서 제작은 ‘오마이뉴스’가 담당한다. 일각에서는 후원액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조국팔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8일 모금 시작 이후 9329명 참여… 제작은 ‘오마이뉴스’

    조국백서추진위는 지난 8일 후원 모금을 시작한 이후 나흘 만에 총 9329명이 참여해 3억원 모금을 달성했다.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1000원 이상 후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국백서추진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1만원 이상 후원자들은 '조국백서 후원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만 백서는 받을 수 없다. 백서는 3만원 이상 후원한 이들에게만 주어진다. 10만원 이상 후원시 명단 등재를 비롯해 도서 2권, 북콘서트 우선 초대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백서 제작에 대해 “조국백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백서”라며 “‘조국사태’는 검찰의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와 이를 받아쓰며 단독·속보경쟁을 벌인 언론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들은 촛불을 들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시대정신으로 만들어냈다”며 “전대미문의 ‘검란’과 ‘언란’, 그에 맞선 시민의 촛불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달 31일까지 원고를 작성해 2~3월 백서 제작에 들어가 3월 말~4월 초 백서를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백서 판매 수익금과 제작 후원금 잔액 발생 시 공익 목적의 재단 및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액을 달성한 뒤에도 참여하지 못한 이들의 추가 후원 요청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책을 만드는 데 후원금이 과다책정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지영 “진보팔이 비난 해명해 주시길”

    공지영 작가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백서 발간하는 데 무슨 3억원이 필요하냐”며 “진보팔이 장사라는 비난이 일어나는 데 대해 해명해주시길”이라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이어 올린 또 다른 글에서도 “일반적으로 출판사가 1000부 기준으로 투자하는 비용은 약 1000만원”이라며 “3억원이면 30종류의 책을 총 3만부 찍을 수 있다. 인쇄비를 또 따로 후원받으면 40종의 책을 내 중견 출판사가 될 듯”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국백서추진위 김민웅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취재·원고료·진행·제작 등 비용으로 2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발간 후 후속비용 발생 가능성과 책에 대한 소송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금을 포함 1억원을 추가하게 됐다”며 “일체의 내용은 투명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