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에 ‘고베 총영사’ 제안 의혹… 송병기 부시장 연루 가능성도
  • ▲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뉴데일리DB
    ▲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뉴데일리DB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당내 경선 과정에 불법 개입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3일 한병도 전 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당시 한 전 비서관에게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 제안 경위’ 등을 심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병도 전 수석은 임동호 전 위원에게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고베 총영사 자리 등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임동호 전 위원은 지난달 18일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고베 총영사 등 ‘다른 자리’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임 전 위원은 지난달 19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한 전 수석이 ‘꼭 오사카로 가야겠느냐’면서 ‘고베는 어떻냐’고 말한 적은 있다. 친구로서 오간 대화일 뿐”이라며 “경선과는 무관한 제안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한 전 수석도 검찰에 임 전 위원과 비슷한 맥락의 해명을 했다고 전해진다.

    검찰은 임동호 전 위원 및 한동호 전 수석과의 면담 이후에도 임동호 전 위원의 애초 증언에 주목, 이들 사이 제안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오갔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를 도운 송병기(58)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연루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임동호 전 위원 이름과 함께 “자리 요구”, “임동호 제거” 등 문구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