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관리위원장추천위, 후보군 10명 압축… 8일 2~3배수 압축해 10일 최종 임명할 듯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르면 오는 10일 4·15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여 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로, 오는 8일 황교안 대표 손에 최종 2~3명의 이름이 쥐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 10명을 선정했다. 조경태 추천위원장은 “당의 쇄신‧개혁을 상징하고, 중도적 시각에서 보수통합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고 복수의 매체를 통해 밝혔다. 

    현재 공천관리위원장 후보군에는 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찬종 전 의원,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인명진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전광훈 목사,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에서 '극우성향' 등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서 공천관리위원장이 임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는 늦어도 오는 8일까지는 추가 압축작업을 벌여 2∼3배수 후보군을 황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 대표가 공천관리위원장을 최종 임명해 오는 10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대표가 의도적으로 발표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로운보수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의 보수통합 논의 때문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 새보수당 창당 전 독자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하면 보수통합 협상에 차질을 줄까 우려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지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새보수당이 지난 5일 공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보수통합 협상의 발판이 마련된 상황이다. 다음주께 이들과 보수통합 논의의 윤곽이 잡히면 황 대표는 당장 독자적 총선 준비보다 보수통합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당은 “국민 공모를 통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뽑겠다”는 황 대표의 공언에 따라 지난달 5~14일 공모를 실시해 6100여 명을 추천받았다. 추천위는 내부 선별작업을 통해 이 가운데 54명을 우선 선별했고, 지난달 22일께 1차 압축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