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정계복귀 알려… 安 "대한민국,국민 행복위해 존재해야"
  •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뉴데일리DB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뉴데일리DB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게 옳은 것인지 깊이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안 전 의원의 복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제 삶과 6년간의 정치활동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1년여간 성찰의 시간 가져… 초심 변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 유학길에 올라, 이 후 2019년 10월 미국으로 가 스탠퍼드대학에서 방문학자 자격으로 체류중이었다. 

    그는 최근 바른미래당의 계파갈등 속에서 새로운보수당의 창당 초읽기에 들어간 유승민 의원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수차례 복귀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정치 현실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태순 "1년여간 비겁한 침묵… 비례 선거법 통과로 불쾌한 구상 하는 듯"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 '책임감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황 평론가는 "대통령 후보로 21%를 득표했던 안철수가 어지러운 정치현실에 대해 1년여 동안 비겁하게 침묵하다, 갑자기 새해벽두에 정계복귀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손학규가 바른미래당에서 자리를 비켜줄리 만무하니 심상정의 준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으로 비례제를 이용하려는 불쾌한 구상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입장에서는 비례제 선거법 개정으로 곳곳에서 많은 유혹을 받고 있었을 것이고 ,여의도에 일정지분이 있다고 생각해 비례정당으로 터전을 마련해 보려는 것"이라며 "결국 온건보수의 표를 갉아먹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환영의 목소리와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한 네티즌은 "말 못해도 무조건 안철수다. 무능한 공산주의자 문재인보다 천만배 낫다"며 복귀를 환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다음 대통령은 안철수다. 지금 정계에 인물이 없어"라고 했다.

    반면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아무 역할도 없다가 선거철만 되면 얼굴 내밀고 찍어달라고. 어쩌다가 이런 자가 생긴건지" "바른미래당이 이지경이 되기 전에 무엇인가 했어야 하는데 파토나기만 기다린 후 돌아오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