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1일 기자단 오찬서 '통합·혁신' 수차례 언급… "2020년, 자유·민주 회복의 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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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역사의 법정에 서 있는 심정"이라며 "2020년은 사망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가 회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 앞 식당에서 당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자유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공수처법을 "독재적 악법" "반민주적 악법"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이 임명한 처장과 수사관들이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누구도 수사할 수 있는 것인데 아무런 통제장치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구속영장 기각을 언급하며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사법이 어떻게 운용될지 짐작케 하는 사례"라고도 지적했다."文정권 심판 총선 압승할 것"황 대표는 "한국당 대표로서 날치기 악법 통과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제 이 악법들을 폐지해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총선에서 한국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나라를 정상화하는 방법은 우리가 총선에서 과반을 얻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서 날치기 당한 국민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4월 총선을 '국민주권 회복의 날'로 규정한 것이다.황 대표는 총선 승리의 방법으로 '통합과 혁신'을 거듭 제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통합은 정의, 분열은 불의"라며 평소보다 더욱 강한 어조로 통합을 얘기했다. 통합의 범주는 '자유민주 세력'이라고 지칭했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 세력의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겠다"며 "지난 11월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킬 것이며, 새로운 통합체의 명칭, 가치와 노선, 운영방식, 공천혁신 등에 대한 방안을 통추위에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모든 자유민주 진영은 이 통합열차에 승차해달라"며 통합을 거듭 호소했다.황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혔지만 저는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겠다"며 "누군가 내려놓지 않으면 통합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통합 세력 간의 양보와 타협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비례정당' 창당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비례정당 만들겠다. 다만 통합과 혁신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통합'을 전제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총선 승리 출발은 자유민주 세력 통합"… "통합은 정의, 분열은 불의"황 대표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 당 과반 승리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이낙연 총리와 경쟁관계가 부각되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특정인과 대결 여부를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특정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이 정권과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과 당의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거취 관련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통합과 관련된 질문에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려면 자유민주국가·시장경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믿는 모든 정치세력"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 답변에서 '모든'이라는 단어를 양팔을 휘저으면서 서너번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대한 폭넓은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황 대표는 건강 상태를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지난 일요일 20분쯤 동네를 걸었는데 걸을 땐 괜찮았는데 그날 하루종일 고생했다.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단식투쟁에 따른 입원과 회복까지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황 대표는 식사가 끝날 무렵, 좌석 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기자들에게 물었고 "먼저 온 순서대로 앉았다"는 답변을 듣고는, 본인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기자들을 향해 "왜 빨리 와서 (불편한 자리에 앉았냐)"라며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현안 질문에 대해선 무겁게 답하면서도 종종 기자들과 쾌활하게 농담을 주고 받았다. 겉에서 본 황 대표의 건강은 양호해 보였다.